유동규 휴대폰 포렌식 착수..경찰 "결과 나올 시점 예측 어려워" 신중

이윤희 2021. 10. 13.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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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가 성남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의 '키맨'으로 꼽히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휴대전화 디지털 포렌식 작업에 착수했다.

대장동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경기남부경찰청 전담수사팀(팀장 송병일)은 전날 유 전 본부장 휴대전화를 습득한 시민 A씨 등을 불러 조사한 뒤 국수본에 디지털 포렌식 작업을 의뢰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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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국수본, 전담수사팀 요청 하루만에 시작
유동규 구속이라 변호인이 포렌식 참관
관련 절차따라 변호인 추가 출석 가능성
검·경 동시수사…포렌식 후 단계도 미지수

[서울=뉴시스] 백동현 기자 = '대장동 개발 사업 특혜 의혹'의 핵심 인물인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지난 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구속영장실질심사를 마치고 차량을 타고 이동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10.03.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윤희 기자 =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가 성남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의 '키맨'으로 꼽히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휴대전화 디지털 포렌식 작업에 착수했다.

13일 경찰에 따르면 국수본 디지털포렌식센터는 이날 유 전 본부장 측 변호인을 불러 휴대전화 관련 디지털 포렌식 작업을 진행했다.

대장동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경기남부경찰청 전담수사팀(팀장 송병일)은 전날 유 전 본부장 휴대전화를 습득한 시민 A씨 등을 불러 조사한 뒤 국수본에 디지털 포렌식 작업을 의뢰한 상태다.

전담수사팀은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는데, 국수본도 하루 만에 유 전 본부장 측을 부르는 등 발빠르게 관련 절차에 착수한 모양새다.

유 전 본부장이 구속상태인 만큼 변호인이 포렌식 작업을 참관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수본 디지털포렌식센터는 향후에도 절차에 따라 유 전 본부장 변호인을 불러 분석 작업을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담수사팀이 추가로 참석 일정을 조율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디지털 포렌식 결과가 언제쯤 나올지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상황으로는 예측하기가 어렵다"고 전했다.

국수본의 휴대전화 분석 결과가 어디로 넘어갈지도 주목된다.

대장동 관련 의혹은 검찰과 경찰이 동시 수사 중이다. 휴대전화를 확보해 분석을 의뢰한 것은 경기남부경찰청이지만 유 전 본부장은 서울중앙지검이 구속수사를 진행 중이다.

일례로 '50억원 퇴직금 논란'이 불거진 곽상도 의원 아들의 경우 경찰이 강제수사에 착수하려 했으나, 검찰이 중복 수사라는 점을 들어 압수수색 영장을 반려하고 송치를 요청했다.

[수원=뉴시스] 김종택기자 = 법치주의 바로 세우기 행동연대 이종배 대표가 지난 12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경기남부경찰청에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의 휴대전화와 관련해 고발인 조사를 받기에 앞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1.10.12.jtk@newsis.com

국수본은 포렌식 이후 단계와 관련해 "진행이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 향후 절차도 달라진다"는 신중한 입장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검찰은 지난달 29일 유 전 본부장 자택 압수수색에 나섰으나, 유 전 본부장이 휴대전화를 창밖으로 던져 수사팀이 이를 확보하지 못했다.

검찰이 확보에 애를 먹는 사이 경찰이 관련 고발장을 접수해 수색에 나섰고, 이달 초 휴대전화를 확보했다.

앞서 유 전 본부장 측은 기존에 쓰던 휴대전화를 처분하고, 검찰 압수수색 2주전부터 해당 휴대전화를 사용해왔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입장에도 유 전 본부장이 버린 휴대전화가 '윗선' 개입 혹은 묵인 여부 등 사건 실마리를 풀어나가는 데 중요한 핵심 증거물이 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유 전 본부장은 지난 2015년 대장동 개발사업이 착수될 당시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 직무대행으로 사업 전반을 총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명 경기지사의 '측근'이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으나, 이 지사는 부인하고 있다.

검찰은 뇌물, 배임 등 혐의로 유 전 본부장의 구속영장을 청구했고 법원은 지난 3일 영장을 발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ympath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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