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층 심뇌혈관 질환 예방' 아스피린 요법, 득보다 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60세 이상 고령층이 심장마비와 뇌졸중을 예방하기 위해 매일 복용하는 저용량 아스피린은 예방 효과보다 내출혈 위험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타임스와 AP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질병예방특별위원회(USPSTF)는 12일(현지시간) '심혈관 질환 예방을 위한 아스피린 사용' 권고 초안에서 심장질환 위험이 있는 60세 이상 노인 중 심장마비·뇌졸중을 겪지 않은 사람은 이를 예방하기 위해 매일 저용량 아스피린을 복용하는 요법을 시작하지 말아야 한다고 권고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40·50대, '아스피린 요법' 지속할 지 여부 의사와 상의해 결정해야"
아스피린 매일 복용시 나이 들면서 소화기관·뇌 내출혈 위험 더 커져
아스피린의 대장암 예방 효과도 의문..관련 권고 지침 변경 가능성
60세 이상 고령층이 심장마비와 뇌졸중을 예방하기 위해 매일 복용하는 저용량 아스피린은 예방 효과보다 내출혈 위험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아스피린의 대장암 예방 효과에 의문이 드는 결과들이 나와 대장암 예방을 위해 아스피린을 복용하라고 권고한 지침도 바뀔 가능성이 커졌다.
뉴욕타임스와 AP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질병예방특별위원회(USPSTF)는 12일(현지시간) ‘심혈관 질환 예방을 위한 아스피린 사용’ 권고 초안에서 심장질환 위험이 있는 60세 이상 노인 중 심장마비·뇌졸중을 겪지 않은 사람은 이를 예방하기 위해 매일 저용량 아스피린을 복용하는 요법을 시작하지 말아야 한다고 권고했다.
위원회는 또 40대와 50대에게도 심장마비와 뇌졸중 위험을 줄이기 위해 저용량 아스피린을 매일 복용하라던 기존 권고를 의사와 상의해 개별적으로 계속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번 권고 초안이 확정되면 위원회가 2016년 고령층에게 첫 심장마비와 뇌졸중 예방을 위해 저용량 아스피린 복용을 권고했던 기존 의견을 바꾸는 것이 된다.
그동안 위원회는 심혈관 질환 위험이 높은 60대 이상 노인은 의사와 상담을 통해 81∼100㎎ 수준의 아스피린을 매일 복용할 것을 권고했다. 아스피린이 동맥을 막을 수 있는 혈전 형성을 억제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매일 아스피린을 먹을 경우 나이가 들면서 커지는 소화기관 및 뇌 내출혈 위험이 더 커지게 된다.
이런 이유로 위원회는 아스피린 복용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잠재적 이익보다 내부 출혈로 인한 위험이 더 크다고 판단, 권고안을 바꾸게 됐다.
이런 우려는 이전에도 제기됐다. 미국 심장병 학회와 심장 협회는 2019년 심장마비나 뇌졸중 경험이 없는 40∼70세에게는 아스피린 처방을 매우 선별적으로 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식품의약국(FDA)도 2014년 아스피린의 위험성에 주목하며 아스피린이 첫 번째 심장마비나 뇌졸중을 예방하기 위해 사용되어선 안 된다고 결론 내린 바 있다.
다만 이번 권고안은 이미 아스피린을 복용하고 있거나, 이미 심장마비나 뇌졸중을 앓았던 사람, 스텐트 시술을 받은 사람에게는 적용되지 않는다.
USPSTF 전문가 패널 회장인 도널드 릴로이드 존스 박사는 “아스피린 요법은 심혈관 질환 위험이 아주 높고 내부 출혈 위험은 매우 낮은 성인들로만 제한돼야 한다”라고 말했다.
위원회는 또 대장암 예방을 위해 아스피린을 복용하라고 권고한 2016년 지침도 바뀔 수 있음을 시사했다. 위원회는 최근 연구들에서 아스피린을 통한 대장암 예방 효과에 의문이 드는 결과들이 나와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다음 달 8일까지 이번 초안에 대한 외부 의견을 받은 뒤 이를 고려해 최종안을 채택할 계획이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김나정 측 “손 묶이고 안대, 강제로 마약 흡입”…경찰 조사 후 첫 입장
- 매일 넣는 인공눈물에 미세플라스틱…‘첫방울’이 더 위험?
- “내 성별은 이제 여자” 女 탈의실도 맘대로 이용… 괜찮을까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3개월 시한부' 암투병 고백한 오은영의 대장암...원인과 예방법은? [건강+]
- “나 집주인인데 문 좀”…원룸 들어가 성폭행 시도한 20대男, 구속
- “내 딸이 이렇게 예쁠 리가” 아내 외도 의심해 DNA 검사…알고보니 ‘병원 실수’
- 속도위반 1만9651번+신호위반 1236번… ‘과태료 전국 1위’는 얼마 낼까 [수민이가 궁금해요]
- 사랑 나눈 후 바로 이불 빨래…여친 결벽증 때문에 고민이라는 남성의 사연
- "오피스 남편이 어때서"…男동료와 술·영화 즐긴 아내 '당당'
- 예비신랑과 성관계 2번 만에 성병 감염…“지금도 손이 떨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