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경제 버팀목 '부동산' 한계 상황? 9월 판매 30% 뚝↓

베이징(중국)=김지산 기자 2021. 10. 13.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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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의 부동산 규제에 헝다그룹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로 촉발된 부동산개발 시장 위축으로 주택판매가 급감했다.

13일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중국 대형 부동산 개발업체들의 9월 주택판매가 전년보다 20~30% 하락했다.

WSJ은 "업체들이 부동산 성수기인 국경절 연휴(10월 1∼7일)를 앞두고 판촉 활동이 가장 활발한 9월에 주택 계약 매출일 급감한 데 주목해야 한다"며 "중국 경제 전반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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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GDP의 29% '절대적' 비중..부동산업계 활로 찾기 좌담회

중국 정부의 부동산 규제에 헝다그룹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로 촉발된 부동산개발 시장 위축으로 주택판매가 급감했다. 부동산 산업은 중국 경제 성장의 핵심 동력이었다는 점에서 중국 안팎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13일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중국 대형 부동산 개발업체들의 9월 주택판매가 전년보다 20~30% 하락했다.

대형 부동산 개발사인 룽후그룹의 경우 지난달 주택 계약 매출이 1년 전보다 33% 급감한 31억달러(약 3조7000억원), 화룬부동산은 24% 감소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그나마 재무상태가 안정적이라고 평가받는 완커마저 34% 줄었다. 헝다의 경우 실적을 아예 공개하지 않고 있다.

WSJ은 "업체들이 부동산 성수기인 국경절 연휴(10월 1∼7일)를 앞두고 판촉 활동이 가장 활발한 9월에 주택 계약 매출일 급감한 데 주목해야 한다"며 "중국 경제 전반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 부동산 시장은 국내총생산(GDP)의 29%를 차지할 만큼 절대적이다. 부동산 거래 둔화는 중국 경제 성장 동력이 위기 국면에 진입했다는 뜻이기도 하다. 주택 계약자들은 물론 부동산 개발 관련 전·후방 산업 전반의 타격과 함께 지방정부 재정 불안이 가중될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지방정부들이 거둔 토지 판매 수입은 8조4142억위안. 2010년 7500억위안의 10배가 넘는다. 지난해 전체 재정수입 18조2895억위안의 46%에 해당한다. 토지 판매가 위축되면 부채압박은 더 커질 수밖에 없다. 국무원에 따르면 지방정부 부채 총액은 2017년말 16조5000억위안에서 지난해 말 25조7000억위안으로 3년 만에 55.8% 급증했다. 겉으로 드러나지 않은 음성부채만 해도 14조8000억위안에 이른다는 추정도 있다.

이와 관련, 골드만삭스는 "내년에 토지와 부동산 판매가 각각 15%와 5% 감소할 경우 GDP에 1.4% 역성장 효과가 발생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위기에 몰린 부동산개발 기업들은 활로 찾기에 분주하다. 관영 환구시보에 따르면 부동산 분야의 개발·운영·거래·관리·금융 관련 기업·기관 등이 속한 중국 부동산업협회는 오는 15일 베이징에서 좌담회를 열기로 했다. 정부의 강도 높은 부동산 규제 때문에 부동산 시장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공감대에서 비롯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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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중국)=김지산 기자 s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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