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매수 톱10 주가 19.4%↓..코스피 하락률의 2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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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발 인플레이션 우려 등으로 코스피가 급락하는 과정에서 개인투자자는 5조원 넘게 순매수에 나섰지만 선호 종목들의 주가가 지수보다 2배 넘게 하락해 타격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와 카카오, 네이버 등 개인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의 주가는 이 기간 평균 19.4% 하락해 코스피 하락률(8.96%)의 2.2배에 달한다.
반면 외국인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의 주가는 평균 2.94% 하락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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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발 인플레이션 우려 등으로 코스피가 급락하는 과정에서 개인투자자는 5조원 넘게 순매수에 나섰지만 선호 종목들의 주가가 지수보다 2배 넘게 하락해 타격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한국거래소 자료를 보면, 코스피가 3200에서 2900선까지 주저앉은 기간(9월7일~10월12일)에 개인은 5조2600억원어치의 주식을 사들였다. 삼성전자와 카카오, 네이버 등 개인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의 주가는 이 기간 평균 19.4% 하락해 코스피 하락률(8.96%)의 2.2배에 달한다. 카카오뱅크(-28.6%), 카카오(-27%), 셀트리온(-22.9%) 등 20% 넘게 급락한 종목이 5개로 절반에 달한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하나도 없었다. 반면 외국인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의 주가는 평균 2.94% 하락에 그쳤다. 이 가운데 한화솔루션(8.9%), 케이비(KB)금융(5.4%) 등 5개 종목의 주가가 상승했다. 외국인은 에스케이(SK)이노베이션, 엘지(LG)화학, 에스케이아이이테크놀로지 등 배터리주를 많이 사들였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2차전지 소재업체 에코프로비엠과 엘엔에프를 집중 매수했다. 이들 주가는 각각 35.5%, 70.6% 급등했다.
개인이 많이 산 종목의 실제 수익률은 어느정도 될까? 순매수 1위 삼성전자의 평균 매수단가(순매수 금액/순매수 수량)는 7만903원으로 계산된다. 삼성전자의 12일 종가(6만9천원)는 이보다 2.7% 낮다. 이 기간에 삼성전자 주식을 사서 보유하고 있는 개인투자자는 평균적으로 2.7%의 평가손실을 보고 있는 셈이다. 같은 방식으로 추산한 개인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의 단순 평균 수익률은 -9.68%로 나타났다. 외국인이 많이 산 10개 종목은 평균 6.51% 손실을 보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엘지화학(1.8%) 등 2개 종목은 플러스 수익률을 보였다.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억제 영향 등으로 개인의 매수 여력은 위축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 자료를 보면, 주식매수 대기자금인 투자자 예탁금은 8일 기준 66조원 수준으로 지난달 10일(73조원)보다 10% 가량 감소했다. 증권사에서 빚을 내 주식에 투자한 신용융자 잔고(23조원)도 증시 급락에 따른 반대매매 등이 나오며 지난달보다 10% 줄었다. 김준석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개인투자자는 주가가 오를땐 서둘러 팔지만, 주가가 떨어지면 매도를 미루고 보유하는 경향을 보여 하락장에서 손실이 커질 수 있다”고 짚었다.
한광덕 선임기자 kdh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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