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타고 美로"..외국인 육로 입국 다음달부터 허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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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11월부터 코로나19(COVID-19) 백신 접종을 완료한 외국인에 대한 육로 입국을 허용할 방침이다.
12일(현지시간) AFP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11월 초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친 외국 국적자를 대상으로 자동차, 열차, 선박 등을 통한 미국 입국을 허용하는 새로운 규정을 13일 발표할 예정이다.
미국은 지난달 중국과 인도 등 33개국으로부터 항공편을 이용한 외국인의 입국을 허용하면서 '백신접종 완료'라는 조건을 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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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11월부터 코로나19(COVID-19) 백신 접종을 완료한 외국인에 대한 육로 입국을 허용할 방침이다.
12일(현지시간) AFP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11월 초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친 외국 국적자를 대상으로 자동차, 열차, 선박 등을 통한 미국 입국을 허용하는 새로운 규정을 13일 발표할 예정이다.
백악관 고위 관료는 이날 "코로나19 백신을 완벽히 접종한 비필수 여행자에게 11월 초부터 멕시코, 캐나다와의 육로 국경을 개방할 것"이라며 "정확한 날짜는 곧 발표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미국의 육로, 항공로에 대한 새로운 입국 규정이 다음 달부터 시행될 전망이다. 정확한 날짜는 정해지지 않았다. 하지만 이 고위 관료는 "(육로와 항공로 입국 규정은) 함께 갈 것"이라고 말해 새 입국 규정이 같은날 동시에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AFP에 따르면 미국의 육로 국경 재개는 두 단계로 이뤄질 예정이다.
무역 등 '필수적인' 여행 목적의 외국인은 백신 접종 없이도 미국 입국이 가능하다. 가족 방문, 관광 등 '비필수적' 여행이 목적인 외국인은 반드시 백신 접종을 완료해야 한다. 2022년 1월 초부터 시작되는 두 번째 단계에서는 미국을 입국하려는 모든 방문객이 여행 목적에 상관없이 백신 접종을 완료해야 한다. 백신은 미 식품의약국(FDA)에서 긴급 사용을 승인한 화이자, 모더나, 얀센 이외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승인한 아스트라제네카, 시노팜, 시노백 접종도 인정된다. 백신 접종을 완료한 자는 별도의 코로나19 검사를 하지 않아도 된다.
고위 관료는 "이런 단계적 접근은 트럭 운전자나 다른 사람들과 같은 필수 여행자들에게 백신 접종을 받을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을 제공하며 새로운 시스템으로의 원활한 전환을 도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은 코로나19 발생 초기인 지난해 3월부터 캐나다와 멕시코만 무역 등을 제외한 비필수 여행객의 육로 국경을 통한 미국 입국을 제한해왔다. 오는 11월부터 관광을 목적으로 한 외국인의 육로 국경 입국 제한이 해제되면 무려 19개월 만에 캐나다와 멕시코의 국경 이용 제한이 풀리게 되는 것이다.
미국 내부에서는 그동안 캐나다와 멕시코 국경을 개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계속해서 제기됐었다. AFP는 "약 19개월간의 국경 폐쇄로 개인적·경제적 고통이 상당했다"고 지적했다. 뉴욕 민주당 상원의원인 커스틴 길리브랜드에 따르면 캐나다 국경 통제로 미국은 매달 15억달러(약 1조 7910억원)의 경제손실을 입은 것으로 추산됐다. 길리브랜드 의원은 "이번 국경 개방은 관광에 의존하는 수많은 기업과 의료사업자 등에게 반가운 소식이 될 것"이라고 환영했다.
한편 이번 조치로 바이든 행정부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의무화 조치가 한층 강화할 전망이다.
미국은 지난달 중국과 인도 등 33개국으로부터 항공편을 이용한 외국인의 입국을 허용하면서 '백신접종 완료'라는 조건을 붙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연방정부 공무원, 연방정부와 계약해 거래하는 민간인들에게 오는 12월 초까지 백신 접종을 완료하라는 행정명령을 지난달에 내렸다.
또 100인 이상 민간기업의 백신 접종을 의무화하거나 매주 코로나19 검사를 받도록 하는 것을 강제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지난 8일 미 일리노이주 시카고 교외의 한 건설 현장에서는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이기는 방법은 미국인 대다수에게 백신을 접종시키는 것 이외에는 없다. 더 많은 고용주가 (백신 접종 의무화) 행동에 나설 것을 요구한다"며 백신 접종 의무화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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