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2개 변칙 승부 성공..로버츠 "심장이 뛰는 야구팬이라면 5차전 꼭 봐야"

이용균 기자 2021. 10. 13.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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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LA 다저스 무키 베츠가 13일 NLDS 4차전 4회 투런 홈런을 때린 뒤 홈에 들어오고 있다. | AP연합뉴스


1승2패로 벼랑 끝에 몰린 LA 다저스는 4차전을 앞두고 라인업에 2가지 ‘초강수’를 뒀고 모두 성공했다.

LA 다저스가 13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와의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4차전에서 7-2로 이겼다. 챔피언십시리즈 진출 팀은 5차전에서 결정난다.

다저스는 4차전 선발이 마땅치 않았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모든 가능성을 테이블 위에 올려두고 있다”고 말했고, 1차전 선발이었던 워커 뷸러가 3일 쉬고 등판했다. 워커가 로버츠 감독에게 “등판할 수 있다”고 자원한 덕분이다. 뷸러는 데뷔 후 한 번도 3일 휴식 뒤 등판한 적이 없었다. 이번 시즌에도 4일 쉬고 등판이 13번, 추가 휴식 뒤 등판이 20번이었다. 워커는 “내가 걷지 못하는 수준이 아니라면 마운드에 설 수 있다”고 말했다.

워커는 정규시즌 때보다 더 빠른 평균 96마일짜리 속구를 던지며 샌프란시스코 타선을 압도했다. 4.1이닝 1실점으로 제몫을 한 뒤 마운드를 넘겼다. 1점 역시 남겨 둔 주자를 불펜이 들여보낸 점수였다.

또다른 강수는 중견수 개빈 럭스 기용이었다. 럭스는 시즌 내내 내야수로 뛰었고 시즌 막판 17경기에서 외야수로 나섰다. 그마저도 시즌 마지막 외야수 출전 경기에서 펜스 플레이를 하다 얼굴을 부딪히는 바람에 ‘트라우마’가 남아 있었다. 로버츠 감독은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럭스가 외야수로 나서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샌프란시스코의 다린 러프가 5회말 내야 땅볼로 타점을 올리고 있다. | AP연합뉴스


하지만 타선 강화를 위해 ‘중견수 럭스’ 카드를 꺼냈다. 가을야구에서 잘 맞고 있는 크리스 테일러가 좌익수, 무키 베츠가 우익수로 나섰다. 6번·중견수로 나선 럭스는 2타수 2안타 2볼넷으로 다저스 타선에 큰 힘을 보탰다. 1차전 0-4, 3차전 0-1로 패한 다저스는 1회말 트레이 터너의 적시 2루타로 선취점을 뽑았고 2회말 크리스 테일러의 희생뜬공으로 추가점을 뽑았다. 베츠는 4회 투런 홈런으로 쐐기를 박았다.

다저스의 반격으로 승부는 15일 샌프란시스코의 홈구장 오라클 파크에서 열리는 5차전으로 이어졌다. 로버츠 감독은 “모두가 원하는 야구가 성사됐다. 심장이 뛰는 야구팬이라면 무조건 봐야 하는 경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저스 선발은 2차전 선발이었던 훌리오 우리아스, 샌프란시스코 선발은 1차전에서 완벽했던 로건 웹이 나선다.

나머지 챔피언십시리즈 진출 팀은 모두 가려졌다. 이날 아메리칸리그에서는 휴스턴이 시카고 화이트삭스를 10-1로 이기고 보스턴과 챔피언십시리즈를 치른다. 내셔널리그 애틀랜타도 주포 프레디 프리먼의 8회말 결승 홈런으로 밀워키를 5-4로 꺾고 챔피언십시리즈에 선착했다.

이용균 기자 nod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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