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서울음악제, '소중한 일상'에 대한 열망 담았죠"

윤종성 2021. 10. 13.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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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2021서울국제음악제'는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고통받고 있는 우리 시대가 지난 날에 누렸던 소중한 일상에 대한 열망을 담았습니다."

류재준 2021 서울국제음악제 예술감독은 12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야마하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전 세계가 코로나19로 이전의 삶과 유리된 일상을 보내면서 그간 너무나 당연하게 생각했던 것들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새삼 깨닫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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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재준 예술감독, 13일 간담회서 밝혀
23~30일 개최..올해 주제는 '놀이동산'
"행복한 순간 되찾고 싶다는 희망 담아"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이번 ‘2021서울국제음악제’는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고통받고 있는 우리 시대가 지난 날에 누렸던 소중한 일상에 대한 열망을 담았습니다.”

류재준 2021서울국제음악제 예술감독이 12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사진=서울국제음악제)
류재준 2021 서울국제음악제 예술감독은 12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야마하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전 세계가 코로나19로 이전의 삶과 유리된 일상을 보내면서 그간 너무나 당연하게 생각했던 것들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새삼 깨닫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2021서울국제음악제가 오는 23일부터 30일까지 7일간 예술의전당과 롯데콘서트홀, JCC아트센터 등에서 펼쳐진다. 올해의 주제는 ‘놀이동산’(Amusement Park)이다. 류 예술감독은 “가족, 연인과 함께 즐거운 한 때를 보내던 순간을 떠올리고, 다시 그 때의 행복한 순간을 되찾을 수 있다는 희망을 얘기하고 싶어서”라고 주제 선정의 배경을 설명했다.

오는 23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개막음악회 ‘종소리’로 축제의 포문을 연다. 이날 음악회에서는 류재준의 ‘교향곡 2번’이 세계 초연된다. 베토벤의 ‘합창 교향곡’을 모델로 한 작품으로, 5명의 성악가와 합창단, 3관 편성의 대관현악단으로 편성돼 규모 면에선 ‘합창 교향곡’을 넘어서는 대작이다. 소프라노 임선혜, 이명주, 메조 소프라노 김정미, 테너 국윤종, 베이스 사무엘 윤 등 국내 최정상 성악가들이 무대에 오른다. 임선혜는 “세계 초연 무대여서 두려움과 기대감이 공존한다”면서 “다음 무대에 좋은 영향을 미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더 강력하게 돌아오는 SIMF 오케스트라도 눈길을 끈다. 세계 주요 무대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솔리스트들이 한 자리에 모여 내는 음향은 어디서도 들을 수 없는 특별한 경험이 될 전망이다. 핀란드 사본리나 오페라 축제 예술감독 등을 역임했던 랄프 고토니가 지휘봉을 잡고, 백주영(악장), 송지원, 이현애, 유자은, 김상진, 신윤경, 조성현, 박정호, 이정우, 김한 등 80여 명의 세계 정상급 연주자들이 단원으로 참여한다.

폐막 음악회인 ‘회전목마’는 세계적인 첼리스트 12인의 명연주를 만날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다. 20대부터 70대까지 세대와 국가를 넘나드는 연주자들이 화합의 선율을 빚어내 더욱 뜻 깊은 콘서트다. 이들은 바하의 ‘무반주 첼로 모음곡’, 피아졸라의 ‘사계’를 12첼로 버전으로 편곡해 초연한다. 첼리스트 김민주는 “첼로는 홀로 있을 때도 매력적이지만, 모여서 합을 맞출 때 엄청난 질감을 내뿜는 악기”라면서 “12첼로의 연주는 ‘작은 오케스트라’와 같은 소리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2021서울국제음악제는 예술의전당과 함께 종이 줄이기 캠페인을 진행한다. 종이 사용량을 줄이기 위해 홍보물과 프로그램북 등을 인쇄하지 않았다. 대신 무대 스크린을 통한 간략한 곡 정보를 제공하고, 서울국제음악제 사이트에서 내려받을 수 있는 전자 프로그램북을 무료 제공한다. 류 예술감독은 “흥미로운 놀이기구를 즐기듯 페스티벌 속 각각의 다채로운 테마 안에서 즐거움과 행복을 누리길 바란다”고 전했다.

윤종성 (jsyoo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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