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아프간 인도적 지원에 공감..탈레반 인정은 아직

박가영 기자 2021. 10. 13.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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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20개국(G20) 정상들이 심각한 경제난에 시달리고 있는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인도주의적 지원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중국은 아프간 지원과 함께 이슬람 무장단체 탈레반에 대한 제재 해제를 촉구했지만 G20 정상들은 탈레반 정부 공식 인정은 아직 이르다는 뜻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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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독일·일본 등 약 2.5조원 규모 지원 약속
12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 관련 주요 20개국(G20) 특별정상회의가 화상으로 진행됐다./사진=AFP

주요 20개국(G20) 정상들이 심각한 경제난에 시달리고 있는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인도주의적 지원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중국은 아프간 지원과 함께 이슬람 무장단체 탈레반에 대한 제재 해제를 촉구했지만 G20 정상들은 탈레반 정부 공식 인정은 아직 이르다는 뜻을 내비쳤다.

12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마리오 드라기 이탈리아 총리 등 G20 정상들은 이날 화상으로 개최된 특별회의에서 탈레반이 재집권한 아프간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올해 G20 의장국인 이탈리아의 드라기 총리는 회의가 끝난 후 기자회견을 통해 G20 정상들이 아프간 주민들의 삶이 재앙적 상황에 처했다는 데 공감하고 아프간의 인도주의적 위기를 타개하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유엔 통계에 따르면 아프간 전체 인구 절반가량에 해당하는 1800만명이 인도적 지원에 의존하고 있으며, 가구 93%는 식량이 부족한 상태다.

유럽연합(EU)은 이날 회의에서 아프간 주민과 이웃 국가들을 위한 10억유로(약 1조3800억원) 규모의 지원 계획을 발표했다. 우르줄라 폰 데어 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아프간 국민이 탈레반 행동에 대한 대가를 치러서는 안 된다"며 "아프간 지원 패키지는 아프간 국민과 이들에게 도움을 주는 이웃 국가를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메르켈 총리는 아프간에 6억유로(약 8300억원)를 지원하겠다는 약속을 재차 확인했다. 메르켈 총리는 "4000만명이 전기도, 금융 체계도 없이 혼돈에 빠지는 걸 국제사회가 방관해선 안 된다"며 "아프간 통화·금융 제도가 무너지면 우리 누구도 이득을 볼 순 없다"고 강조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도 국제기구를 통해 약 220억엔(약 2317억원)의 인도적 지원을 아프간에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도 사전 영상 녹화 형식으로 연설에 나서 아프간 안정과 평화, 인도적 위기 극복을 위한 국제사회 노력에 적극 동참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G20 정상들은 탈레반에 인도주의적 접근을 허용하도록 요구하면서도 탈레반을 정부로 인정하는 것은 별개라고 선을 그었다. 드라기 총리는 "인도적 지원 분배를 위해 탈레반과 협력은 필수적"이라면서 "이러한 접촉이 탈레반을 정치적으로 인정한다는 의미는 아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탈레반의 말이 아닌 행동으로 판단할 것"이라며 "우리가 아는 탈레반 정부는 포괄적이지도, 대표적이지도 않다. 여성 권리는 2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미국은 독립적인 국제기구를 통해 아프간 국민에게 직접 인도적 지원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G20 회의 후 발표한 보도자료를 통해 "G20 지도자들은 이슬람국가 호라산(IS-K)의 위협에 대한 대처를 포함해 지속적인 대테러 노력에 초점을 맞추고, 아프간을 떠나려는 이들의 안전한 통행을 보장해야 할 필요성에 대해 논의했다"고 전했다. 더불어 미국이 아프간에 올해 들어서만 3억3000만달러(약 3950억원)를 지원한 최대 지원국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은 이번 회의에 불참했다. 시 주석의 특별대표 자격으로 회의에 참석한 왕이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서방 국가들을 향해 탈레반에 대한 제재를 해제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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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가영 기자 park080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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