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재준 서울국제음악제 예술감독 "코로나 이전 향수 담았다"

임동근 2021. 10. 13.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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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상황에서 당연히 즐기고 누렸던 것들을 놓치고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이번 음악제에는 코로나 이전에 그렇게 당연했던 것들에 대한 향수와 바람을 담았습니다."

류재준 서울국제음악제 예술감독은 13일 강남구 야마하홀에서 열린 '2021 서울국제음악제(SIMF)'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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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30일 예술의전당 등서 개최..세계적 첼리스트 12명 한자리에
류재준 서울국제음악제 예술감독 [오푸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임동근 기자 = "코로나 상황에서 당연히 즐기고 누렸던 것들을 놓치고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이번 음악제에는 코로나 이전에 그렇게 당연했던 것들에 대한 향수와 바람을 담았습니다."

류재준 서울국제음악제 예술감독은 13일 강남구 야마하홀에서 열린 '2021 서울국제음악제(SIMF)'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서울국제음악제는 오는 23일부터 30일까지 예술의전당과 롯데콘서트홀 등에서 '놀이동산'을 주제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 속에서 희망을 이야기하는 곡들로 채워진다.

23일 개막 공연 '종소리'에선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호른 협주곡 1번'과 류재준의 '교향곡 2번'이 선보인다. 특히 류재준은 '교향곡 2번'을 세계 초연하며 팬데믹 시대에 소중한 일상에 대한 열망을 전할 예정이다.

베토벤의 '합창교향곡'을 모델로 한 '교향곡 2번'은 5명의 독창자와 합창, 3관 대관현악단으로 편성된다. 가사는 런던에 흑사병이 창궐해 모든 극장이 문을 닫았을 때 셰익스피어가 편찬한 소네트(고전시의 한 형식)의 텍스트를 사용했다.

류 예술감독은 "'교향곡 2번'의 주제가 팬데믹"이라면서 "옛사람들이 가졌던 질병에 대한 공포, 일상에 대한 연민과 동경은 지금도 똑같다고 생각했다. 이런 것들을 예술가들이 어떤 식으로 풀어내 우리를 위로하는지 보여주려 한다"고 말했다.

'교향곡 2번'은 핀란드 출신 랄프 고토니의 지휘로 SIMF 오케스트라가 연주하며, SIMF 오케스트라 악장은 바이올리니스트 백주영이 맡는다. 소프라노 임선혜와 이명주, 메조소프라노 김정미, 테너 국윤종, 베이스 바리톤 사무엘 윤이 출연한다.

소프라노 임선혜(왼쪽)와 첼리스트 김민지 [오푸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소프라노 임선혜는 이 무대에 대해 "갑자기 멈춘 듯한 시간 속에서 우리가 무엇을 잊고 살았는지 더 가치 있는 것은 무엇이었는지 생각해봐야 한다"고 말하고, "살아있는 작곡가의 곡을 초연하는 것은 기대감이 크면서도 두렵다"고 밝혔다.

30일 폐막 공연은 첼리스트 12명이 꾸미는 '회전목마' 무대다. 김민지와 양성원, 아르토 노라스, 드미트리 쿠조프 등 세계적인 첼리스트가 바흐의 '무반주 첼로 모음곡'을 류재준이 편곡한 '12대의 첼로를 위한 콘체르탄테'와 피아졸라의 '사계'를 영국 첼리스트 제임스 베럴릿이 편곡한 '12대의 첼로를 위한 사계'를 연주한다.

첼리스트 김민지는 "12대의 첼로는 작은 오케스트라라고 할 수 있다. 첼로 12대는 가장 안정적이고, 소리가 모이면 공연장을 저음으로 채울 수 있다"며 "세계적인 음악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호흡을 맞추는 것은 굉장히 의미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26∼28일 열리는 실내악 시리즈에 대해선 "(연주되는) 많은 곡에 첼리스트가 2명씩 들어간다. 한 악기는 저음을 더 풍부하게 담당할 수 있고, 다른 악기는 아름답고 따뜻한 소리를 낼 수 있어 편성이 풍부하다고 볼 수 있다. 두 대의 첼로가 전하는 매력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서울국제음악제는 올해 예술의전당과 함께 종이 줄이기 캠페인을 벌인다. 홍보물과 프로그램 북은 온라인으로, 곡 정보는 무대 스크린을 통해 제공한다. 아울러 모든 공연 시작 전에는 음악평론가, 작곡가가 곡목과 연주자에 대해 설명하는 프리렉처가 진행된다.

dk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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