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본선 직행하려면..승점 얼마나 더 필요할까?
[스포츠경향]
흔히 역사를 알면 미래가 보인다고 말한다. 축구라고 다를 게 없다.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반환점을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역대 최종예선을 살펴보면 한국 축구가 본선 진출에 필요한 승점도 따져볼 수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1990년 이탈리아월드컵부터 아시아 대표를 뽑는 최종예선을 시작했는데, 홈 앤드 어웨이 체제로 굳어진 것은 1998년 프랑스월드컵이 처음이라 볼 수 있다.
역대 사례를 살펴본다면 본선 진출의 마지노선은 승점 10점에서 17점까지 다양했다. 다만 대회별로 한 조가 4개팀에서 6개팀까지 조금씩 달랐다는 점을 감안해 경기 수를 따져 보정 승점을 적용할 필요가 있다.
그런 면에서 최저점은 1998년 프랑스월드컵의 이란과 2010년 남아공월드컵의 북한으로 볼 수 있다. 두 팀 모두 승점 12점으로 본선행 막차를 탔는데, 6개팀 10경기 기준으로 계산한다면 승점 15점이다. 최종예선이 가장 치열했던 대회로 불리는 2002년 월드컵은 공동 개최국인 한국과 일본의 영향으로 본선 티켓이 단 2장에 그치면서 최저점이 17점(사우디아라비아)으로 높아졌다. 보정 승점으로는 21점에 달한다.
결국, 최종예선 4경기에서 2승2무로 승점 8점을 확보한 한국이 남은 6경기에서 최소 7점에서 최대 13점을 더 따내야 한다는 얘기다. 한국은 실제로 2018년 러시아월드컵 당시 승점 15점으로 본선에 간신히 올라갔다.
한국이 내년 3월까지 남은 6경기 일정에서 홈경기가 단 2경기인 반면, 원정은 4경기나 남았다는 사실이 고민이다. 그동안 월드컵 최종예선을 치를 수록 원정 경기에서 기대할 수 있는 평균 승점이 내려가고 있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예컨대 프랑스월드컵 같은 경우는 원정 4경기에서 10점을 따내 경기당 평균 2.5점씩을 따냈다면 2014년 브라질월드컵과 러시아월드컵은 각각 4경기 5점(평균 1.25점)과 5경기 2점(평균 0.4점)에 그쳤다. 더군다나 한국은 이번 카타르월드컵 최종예선에선 부담스러운 중동 국가들만 상대한다.
그나마 다행이라면 한국이 가장 어려운 상대였다는 이란을 상대로 승점을 따냈다는 점이다. 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은 “이란에서 승점 1점을 따내 8점이 됐다”며 “우리는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 다가오는 11월 일정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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