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행사에 등장한 '김정은 얼굴 티셔츠'..친밀감 강조 의도?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2021. 10. 13.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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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얼굴이 그려진 티셔츠가 북한 공식행사에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북한에서 '최고 존엄'의 얼굴을 이런 방식으로 표현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북한에서 절대적으로 신성시하는 최고지도자, 즉 '신성불가침'의 얼굴을 국민이 입는 건 전례 없는 일이다.

이랬던 북한이 최고지도자 얼굴을 그린 티셔츠까지 등장시킨 데는 김 위원장의 친근감, 친밀감을 강조하려는 의도가 있지 않냐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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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얼굴이 그려진 티셔츠가 북한 공식행사에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북한에서 ‘최고 존엄’의 얼굴을 이런 방식으로 표현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조선중앙TV가 방영한 국방발전전람회 ‘자위-2021’ 영상을 보면 행사 개막식에서 국가 연주를 이끄는 지휘자가 김 위원장 얼굴이 크게 그려진 티셔츠를 입고 있다.

북한에서 절대적으로 신성시하는 최고지도자, 즉 ‘신성불가침’의 얼굴을 국민이 입는 건 전례 없는 일이다. 의류는 입고 다니면 때가 타기 마련이고, 세탁 과정에서 그림이 훼손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북한 이외의 국가에서는 김 위원장을 희화하려는 의도로 그의 얼굴을 프린팅한 티셔츠를 판매하는 경우가 많다.

북한은 최고지도자 얼굴이 담긴 신문과 사진, 교과서, 책 등을 모두 ‘1호 출판물’로 규정해, 어떤 상황에서도 가장 먼저 챙기고 보호해야 할 대상으로 삼는다. 9살 소녀가 집에 불이 나자 불 속에 뛰어들어 김정일 국방위원장 초상화를 구하려다가 숨졌다는 일화도 있다.

이랬던 북한이 최고지도자 얼굴을 그린 티셔츠까지 등장시킨 데는 김 위원장의 친근감, 친밀감을 강조하려는 의도가 있지 않냐는 분석이 나온다. 쿠바 혁명의 아이콘인 ‘에르네스토 체 게바라’에서 영감을 받은 것 같다는 해석도 있다.

그러나 이런 티셔츠를 다른 나라처럼 일반 국민이 입고 다녀 대중에 널리 퍼지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높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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