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축으로 성장한 인디게임.. 인디게임은 무엇인가

이현수 2021. 10. 13. 14:1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인디게임 불모지라 여겼던 국내 시장에도 상업적으로 성공하는 인디게임이 등장하며 인디게임 인식이 바뀌고 있다.

김동규 하이디어 대표는 "외압이나 시장 흐름을 예측해서 만드는 게 아니라 순수 창작"이라며 "자기가 해보고 싶은 행위 예술을 맘껏 할 수 있는 것이 인디게임"이라고 설명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올해 인디게임페스티벌 결승전은 메타버스를 표방했다. 결승전 최고 동시접속자수는 2910명을 기록했다.

인디게임 불모지라 여겼던 국내 시장에도 상업적으로 성공하는 인디게임이 등장하며 인디게임 인식이 바뀌고 있다. 제외 혹은 배제의 경계에 있던 인디라는 말이 주류보다 '힙'한 것으로 받아들여지면서 인디 게임 개념 정의에 대한 시도가 시작되고 있다.

13일 구글플레이에 따르면 올해 구글인디게임페스티벌에 180개 개발사가 205개 작품을 출품했다. 결승전에만 약 3000명의 관람객이 몰렸다.

과거에는 소수 집단이 영위하던 게임들이었지만 하나의 산업 카테고리로 묶을 수 있을 만큼 규모와 저변이 확대된 것으로 풀이된다. 엔씨소프트, 네오위즈, 스마일게이트, SBA, 네이버 클라우드, 유니티, 구글 등 기업, 기관이 적극 지원에 나서는 등 인디게임에 대한 관심이 높다.

관심이 많아지면서 역작용도 일어나고 있다. 에셋스토어에서 구매한 에셋으로 제작한 클리커류, 키우기류, 길건너친구류, 고양이류 등 기존 인기 인디게임을 복제한 게임이 범람한다. 인디게임의 주된 특징으로 꼽히던 '개성있는 연출', '신선한 아이디어'가 희석되고 있다.

단순 마케팅 포인트로도 사용된다. 인디라는 수사를 붙이게 되면 조금 더 독립적이고, 더 자유로우며, 더 창의적인 발상이 가미되어 있는 것으로 이해돼 수용자 입장에서 조금 더 호감을 가질 수 있는 이미지가 덧입혀진 것으로 읽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아류로 성공하느니 오리지널로 망하자'며 많은 게이머들에게 사랑받은 인디게임사가 '오징어게임', '어몽어스' 등 인기 콘텐츠를 단순 결합한 게임 제작 계획을 밝혀 인디게임에 대한 구분과 분류를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필요성이 대두했다.

인디게임은 오랫동안 상투적으로 사용됐지만 산업계에서 정확하게 정의된 적은 없다. 소규모 자본이 투여되고 또는 주류 산업과는 차별화된 길을 걷는 어떤 이들을 총칭할 때 주로 사용했다. 으레 게임생태계 토대라는 수식어가 붙었다.

'인디'는 '인디펜던트'를 축약한 말로 서구권 영화, 음악계에서 쓰이던 용어를 국내 문화계가 받아들이면서 사용됐다. 어원에서 알 수 있듯 독립적으로 만든 게임을 칭한다. 독립적이라는 말의 개념은 크게 두 가지 뜻을 포함한다. 하나는 자본에서의 독립이다. 메이저 기업중심의 산업 체제에서 독립성을 유지하는 경우다. 둘째는 취향의 독립이다. 주류 시장에서 인기를 누리고 있는 게임과 다르게 개발자 개성을 보인다는 뜻이다. 두 가지 경우 모두, 대규모 개발 조직의 치밀한 협업보다는 1인 혹은 소규모로 개발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래서 국내에서는 '자본'보다는 '창작의 자유, 독창성, 신선함, 주류에 대한 반동'으로 인디 게임 성격을 나타내는 식으로 자리잡고 있다.

김동규 하이디어 대표는 “외압이나 시장 흐름을 예측해서 만드는 게 아니라 순수 창작”이라며 “자기가 해보고 싶은 행위 예술을 맘껏 할 수 있는 것이 인디게임”이라고 설명했다.

문홍재 소은게임 대표는 “인디게임에는 개발자 지향성이 보인다”며 “재미있는 게임은 잘 만든 게임이고 잘 만들려면 자기가 좋아하는 걸 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현수기자 hsool@etnews.com

Copyright © 전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