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 '김정은 티셔츠' 등장..얼굴 프린팅에 눈길

서재준 기자 2021. 10. 13.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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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 최고지도자의 얼굴이 새겨진 티셔츠가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과거에는 '최고존엄 훼손'에 해당할 법한 일이 김 총비서 눈앞에서 펼쳐졌다.

북한 조선중앙TV가 지난 12일 보도한 김 총비서의 국방발전전람회 기념연설 영상에 등장한 지휘자는 김 총비서의 얼굴이 새겨진 하얀색 반팔 티셔츠를 입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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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존엄' 대하는 선전선동 방식에 변화 엿보여
북한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의 얼굴이 새겨진 티셔츠를 입은 지휘자의 모습.(조선중앙TV 갈무리)© 뉴스1

(서울=뉴스1) 서재준 기자 = 북한에 최고지도자의 얼굴이 새겨진 티셔츠가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과거에는 '최고존엄 훼손'에 해당할 법한 일이 김 총비서 눈앞에서 펼쳐졌다.

북한 조선중앙TV가 지난 12일 보도한 김 총비서의 국방발전전람회 기념연설 영상에 등장한 지휘자는 김 총비서의 얼굴이 새겨진 하얀색 반팔 티셔츠를 입고 있었다. 김 총비서의 무표정한 얼굴이 새겨진 것 외에는 별다른 장식이나 디자인은 없었다.

김 총비서가 직접 참석한 행사에서 나타난 이 같은 모습은 예전에는 없던 일이다. 북한은 최고지도자의 사진도 '최고존엄'을 모신다는 개념에서 함부로 접거나 구기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 북한은 화재나 수해 등 자연재해나 사고가 났을 때 집안이나 사무실에 '모셔진' 최고 지도자의 사진이나 초상화를 안전하게 구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미담으로 보도하기도 한다.

이 같은 모습이 '1호'의 참석 행사에서 나타난 것으로 미루어 봤을 때 북한 내부에서 최고존엄을 대하는 방식이나 개념에 변화가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북한은 지난해에는 인공기가 크게 그려진 티셔츠나 유니폼을 입는 주민들의 모습을 공개하기도 했는데, 선전선동 방식에 좀 더 '외국의' 방식이 적용되는 것이라는 해석이 뒤따른 바 있다.

다만 김 총비서의 얼굴이 새겨진 옷은 이번에 처음 등장했다는 점, 이번 전람회가 당 창건 76주년과 김 총비서의 집권 10년을 기념하는 의미가 있다는 점에서 이러한 옷이 주민들에게까지 널리 배포될지는 미지수로 보인다.

seojiba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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