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가 살린 희망..3일 휴식, 걸림돌 되지 않았다 [NLDS]

2021. 10. 13.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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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워커 뷸러가 벼랑 끝에 몰린 LA 다저스를 구해냈다. 3일 휴식은 '에이스' 뷸러에게 큰 걸림돌이 되지 않았다.

뷸러는 13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 4차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홈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역투를 펼쳤다.

뷸러는 지난 9일 디비전시리즈 1차전에 선발 등판해 6⅓이닝 동안 6피안타 5탈삼진 1볼넷 3실점 호투에도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해 패전의 멍에를 썼다. 뷸러는 팀이 1승 2패로 벼랑 끝에 몰리자 3일밖에 쉬지 못했음에도 등판을 '자청'하며 마운드에 올랐다.

'MLB.com'에 따르면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뷸러가 리더십을 보여줬다"고 헌신에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그리고 뒤가 없는 다저스의 초강수가 통했다. 뷸러는 비록 긴 이닝을 소화하지는 못했지만, 4⅓이닝 동안 3피안타 2볼넷 4탈삼진 1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이날 뷸러는 최고 97.5마일(약 157km) 포심 패스트볼(24구)를 바탕으로 커터(13구)-너클 커브(10구)-슬라이더(9구)-체인지업(9구)-싱커(6구)를 섞어 던지며 샌프란시스코 타선을 효과적으로 막아냈다.

시작은 최고였다. 뷸러는 1회 토미 라 스텔라-다린 러프-브랜든 크로포드로 이어지는 상위 타선을 뜬공 2개와 땅볼 1개로 잡아내며 삼자범퇴 스타트를 끊었다. 2회에는 크리스 브라이언트와 라몬테 웨이드 주니어에게 연속 안타를 내줘 실점 위기에 몰리기도 했지만, 에반 롱고리아와 마이크 야스트렘스키를 연달아 잡아내며 이닝을 마쳤다.

탄탄한 투구는 이어졌다. 뷸러는 3회초 알렉스 디커슨을 삼진 처리한 뒤 라 스텔라를 좌익수 뜬공, 러프를 파울팁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뷸러는 4회 브라이언트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실점은 기록하지 않았다.

5회가 아쉬웠지만, 3일 휴식을 감안하면 제 몫을 다했다. 뷸러는 5회 시작부터 롱고리아에게 안타를 내줬다. 후속타자 야스트렘스키를 뜬공으로 잡아냈지만, 후속타자 스티븐 더거에게 볼넷을 내줬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다저스는 급한 불을 끄기 위해 조 켈리를 투입했다. 켈리는 라 스텔라에게 안타를 맞아 만루 위기에 몰렸으나, 러프의 아웃카운트와 1점을 바꾼 후 크로포드를 3루수 땅볼로 돌려세워 위기를 극복했다.

다저스는 '에이스' 뷸러의 견고한 투구를 바탕으로 7-2로 승리하며 시리즈를 최종전(5차전)까지 끌고가는데 성공했다. 100년 넘게 라이벌 관계를 유지한 다저스와 샌프란시스코의 역사적인 포스트시즌 첫 맞대결에서 마지막에 웃는 팀은 누가될지 주목된다.

[LA 다저스 워커 뷸러. 사진 = AFPBBNEWS]-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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