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각]미 캘리포니아 산불 시속 35km 강풍에 고속도로 폐쇄, 주민대피령 발령

우상조 입력 2021. 10. 13. 13:41 수정 2021. 10. 13.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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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캘리포니아에서 지난 11일(현지시간) 발생한 '앨리산' 산불이 시속 35km의 강한 바람을 타고 빠르게 번지고 있다.

12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 산타 바바라 카운티의 산악지역으로 옮겨 붙은 '앨리산' 산불에서 거대한 연기가 피어 오르고 있다. AP=연합뉴스


미 NBC 뉴스의 13일 보도에 따르면 이 산불로 캘리포니아 중부 해안 지역의 54.2㎢(1만3000에이커) 이상이 불탔고, 서부 태평양 연안의 101번 고속도로 일부 구간이 폐쇄됐다. 현재 불길은 강한 바람을 타고 4차선 도로를 넘어 인근 해안인 타지구아스 해변까지 번진 상태다. 이에 미 소방당국은 인근 가옥 등 120개의 건물에 주민 대피령을 내리고 현장에 600여명의 소방관을 투입했다.

12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 서부 연안에 위치한 101번 고속도로에서 소방관들이 산불을 끄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12일(현지시간) 101번 고속도로 인근 목장으로 넘어오는 산불을 통제하기 위해 배치된 소방관들이 산악지역의 산불을 바라보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12일(현지시간) 산불이 휩쓸고 간 산타 바바라 카운티의 야산에서 사슴 한마리가 길을 헤매고 있다. AP=연합뉴스
12일(현지시간) 소방관들이 산타 바바라 카운티 인근에서 산불을 끄고 있다. AP=연합뉴스

하지만 건조한 날씨와 일부 지역에서 시속 70㎞ 돌풍까지 불어 소방당국은 산불 초동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기상 예보 기관들도 이 지역에 강풍이 매우 거세어 산불 발생 위험이 최고 수준인 적색경보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11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의 해안도시 엘 그라나다의 주택가에서 강풍으로 인해 뽑힌 나무에 차량이 크게 훼손되어 있다. AP=연합뉴스
새크라멘토 카운티에서는 산불이 이동식 주택 단지를 휩쓸고 지나가면서 주택 여러채가 파손됐다. AP=연합뉴스

또한 이 산불로 인근 지역에 전기 공급이 중단되기도 했다. 캘리포니아주 최대 전력업체 '퍼시픽 가스 앤드 일렉트릭'(PG&E)은 돌풍에 따른 전력 장비 손상으로 산불이 발생하는 것을 막기 위해 23개 카운티 내 가구와 사업체 등 2만4000곳을 대상으로 전력 공급을 중단했다.

12일(현지시간) 산타 바바라 카운티의 101번 고속도로로 번진 산불을 등지고 소방차량이 이동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우상조 기자 woo.sangj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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