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이등병부터 장군까지 같은 전투화 신는다'

"운동복 등 피복류 6종 동일하게 보급·착용"

남영신 육군참모총장이 13일 오전 충남 계룡대 육군본부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 군 수뇌부를 소개하고 있다. 2021.10.13/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육군이 앞으로 전 장병을 대상으로 계급 구분 없이 같은 종류의 전투화·운동복 등을 지급할 계획이다.

육군은 13일 국회 국방위원회에 제출한 업무보고 자료를 통해 "기존 신분에 따라 보급기준이 상이했던 지퍼형 전투화, 운동복, 플리스형 스웨터 등 6종의 피복류를 전 장병에게 동일하게 보급·착용토록 해 전 장병이 동질감과 전우애를 갖게 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육군 보급품 기준으로 전투복은 병사와 간부 간에 차이가 없다. 그러나 운동복은 그동안 병사들에게만 보급돼왔다.

육군은 전투화도 병사와 간부가 같은 종류를 착용토록 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육군은 "지퍼를 활용해 전투화를 빠르게 신고 벗을 수 있는 신속 착용 패드를 현재 일선 부대 장병 2500여명에게 시범 적용하고 있다"며 "내년 전면 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육군은 "기존에 장군 계급 전유물로 여겨졌던 지퍼형 전투화 사용범위를 전 장병까지 확대하기 위한 시도"라고 부연했다.

육군은 또 장병 부실 급식 논란과 관련해선 "'선 식단 편성-후 식자재 조달' 체계를 통해 뷔페식 샐러드바, 주말 브런치 등 다양한 식단을 제공하는 '더 좋은 병영식당'을 9월부터 1·3·32사단 병영식당 3곳에서 시범 운영하고 있다"며 "그 결과를 토대로 내년 중 210여개 부대로 확대하고, 2025년까진 중대급 이상 전 부대에 적용할 계획"이라고 보고했다.

이외에도 육군은 "병사들이 생활관에선 상용 이불을 사용하고, 4계절용 침낭은 군장에 상시 결속해 놓는 '듀얼베딩 시스템'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달 말부터 전방부대 장병 1700여명에게 상용이불을 시범 보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육군은 4계절용 침낭은 2023부터 연구·개발에 들어가 2024년엔 '전력화'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육군은 현재 6·7·25사단 등 전방 5개 부대에서 시범운영 중인 '병영세탁방'도 내년엔 50여개 부대로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ys417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