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림 이병주 탄생 100주년 맞아 선집 출간
[경향신문]
나림(那林) 이병주(1921~1992) 탄생 100주년을 맞아 그의 소설과 수필을 묶은 ‘이병주 선집’(바이북스)이 출간됐다.
한국 근현대사를 문학으로 기록해온 작가 이병주는 1921년 경남 하동에서 태어나 일본 메이지대 문예과를 졸업했다. 해방 후 귀국해 진주 농과대학과 해인대학 교수를 지내다 부산 국제신보 주필 겸 편집국장을 역임했다.
1961년 5·16 군사쿠데타가 일어난 지 엿새 만에 ‘조국은 없고 산하만 있다’는 논설을 썼다는 이유로 혁명재판소에서 10년형을 선고받아 2년7개월을 복역했다. 한국외국어대학교, 이화여자대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다가 1965년 중편 ‘소설, 알렉산드리아’를 <세대>에 발표하며 등단했다.
그는 44세의 나이에 작가의 길로 들어서 1992년 지병으로 타계하기까지 27년 동안 80여권의 방대한 작품을 남겼다. <관부연락선> <지리산> <산하> <소설 남로당> <그해 5월> 등 한국현대사를 기록한 대하 장편소설을 펴냈다. 작가의 고향이자 작품의 주요 무대였던 경남 하동에 이병주문학관이 있다.
작가의 탄생 100주년을 맞아 이병주기념사업회가 기획한 선집은 장편소설 <낙엽> <허상과 장미 1·2> <무지개 사냥 1·2> <미완의 극 1·2> <여로의 끝> <꽃의 이름을 물었더니>와 중·단편 선집 <삐에로와 국화>, 에세이집 <자아와 세계의 만남> <산을 생각한다> 등 모두 12권으로 구성됐다.
선명수 기자 sm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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