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금같은 골.. 또 한국축구 구한 손

허종호 기자 2021. 10. 13.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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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축구가 44년 만에 이란 원정, 악명 높은 테헤란의 아자디스타디움에서 선제골을 터트렸다.

동점골을 허용, 이란 원정 첫 승을 놓쳤지만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최대 고비를 넘겨 한숨 돌리게 됐다.

손흥민은 1977년 11월 이영무(2골) 이후 44년 만에 이란 원정 선제골의 주인공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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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한 나의 절친” : 대표팀 주장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12일 밤(한국시간) 이란 테헤란의 아자디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4차전에서 후반 3분 선제골을 터트린 뒤 특유의 찰칵 세리머니를 펼치자, 절친인 황의조(지롱댕 보르도)가 등에 올라타면서 축하하고 있다. 연합뉴스

■ 44년만의 이란 원정 선제골… 벤투호, 1-1 무승부

후반 3분 기습 침투뒤 오른발 슈팅

시리아戰 이어 2경기 연속 득점

최종예선 최대고비서 승점 1 안겨

손 “자신감 수확… 홈에선 이길 것

문전서 때려라… 동료 격려 큰 힘”

한국축구가 44년 만에 이란 원정, 악명 높은 테헤란의 아자디스타디움에서 선제골을 터트렸다. 동점골을 허용, 이란 원정 첫 승을 놓쳤지만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최대 고비를 넘겨 한숨 돌리게 됐다.

대표팀 주장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은 시리이와의 3차전 결승골에 이어 한국축구를 두 번 살렸다.

대표팀은 12일 밤(한국시간) 이란 테헤란의 아자디스타디움에서 열린 A조 4차전에서 이란과 1-1로 비겼다. 한국은 이란 원정 3연패에서 벗어났고, 이란은 A매치 10연승에서 제동이 걸렸다. 한국의 이란전 통산 성적은 9승 10무 13패, 이란 원정은 3무 5패가 됐다. 한국은 2승 2무(승점 8)로 조 2위, 이란은 3승 1무(승점 10)로 1위를 지켰다.

해결사는 역시 손흥민이었다. 손흥민은 1977년 11월 이영무(2골) 이후 44년 만에 이란 원정 선제골의 주인공이 됐다. 이란 원정에서 골을 터트린 건 이영무와 2009년 박지성(1골)에 이어 손흥민이 3번째다. 손흥민은 2010년 국가대표가 됐고 이란전에 7차례(3무 4패) 출전했으며, 득점포를 가동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손흥민은 최종예선 2게임 연속 득점을 올렸다. 손흥민은 지난 7일 국내에서 열린 3차전에서 시리아를 상대로 후반 44분 결승골을 터트려 2-1의 승리를 이끌었다. 손흥민의 A매치 2경기 연속 골은 2018년 6월 2018 러시아월드컵 F조 조별리그 멕시코와의 2차전, 독일과의 3차전 이후 3년 만이다. 손흥민은 A매치 통산 94경기에서 29득점을 올렸다.

손흥민은 0-0이던 후반 3분 기습적인 돌파로 이란의 골망을 흔들었다. 이재성(마인츠)이 하프라인에서 왼발로 침투패스를 찔렀고, 손흥민은 수비 뒷공간으로 파고들어 공을 잡았다. 그리고 아크 정면에서 정확하고 빠른 오른발 슈팅으로 득점을 올렸다.

대표팀은 그러나 후반 중반 이후 급격한 체력 저하로 이란에 추격을 허용했다. 아자디스타디움은 해발 1273m 고지대에 자리했기에 체력 소모가 크다. 이란은 후반 31분 알리레자 자한바흐시가 동점골을 집어넣어 패전 위기에서 벗어났다.

손흥민은 4차전 직후 “늦은 시간까지(국민께서) 진심으로 응원해주신 것을 느꼈다”며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승리하지 못해 주장으로서 죄송하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하지만 오늘 경기로 자신감을 얻었다”며 “우리가 이란 원정이 힘들듯, 이란도 원정 경기가 어렵다고 생각할 것이고 홈에선 승리로 보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표팀은 내년 3월 24일 이란을 국내로 불러들여 다시 맞붙는다.

손흥민은 최종예선 2경기 연속 득점으로 대표팀 유니폼을 입으면 화력이 줄어든다는 우려를 씻었다. 손흥민은 “동료들이 편안하게 경기를 치를 수 있게 도와주고, 문전에서 ‘때려라!’와 같은 얘기를 해주는 것 등이 도움이 된다”면서 “오늘 골은 (득점할 수 있는) 상황을 매우 좋게 만들어줬기 때문에 잘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손흥민은 “아직 최종예선은 끝나지 않았고, 크게 보면 좋은 흐름으로 가고 있다”면서 “언제나 (국민께) 감사하고 더 많은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허종호 기자 sportsher@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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