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앱마켓 살리자" 게임·음악·영상 콘텐츠기업 의기투합

활성화위한 첫 상생협약 체결
입점차별 해소·공정경쟁 협력
임혜숙 장관 "성장 토대 마련"

임혜숙(오른쪽 일곱번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13일 서울 영등포구 루나미엘레 컨벤션홀에서 열린 '국내 모바일 앱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상생협약식'에서 참석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과기정통부 제공

넥슨·넷마블·엔씨소프트 등 국내 대표 게임 3사를 비롯한 콘텐츠 기업들이 국내 앱 마켓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힘을 모은다.

원스토어·갤럭시스토어 등 국내 앱 마켓 2개사와 넥슨·넷마블·엔씨소프트 등 게임·콘텐츠 기업은 '국내 앱마켓 활성화를 위한 상생협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상생협약은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모바일 콘텐츠 시장을 대표하는 게임3사와 국내 인터넷 동영상서비스 기업, 음악 스트리밍 기업이 모두 참여해 체결한 최초의 상생협약이다.

이들 업체들은 이번 상생협약을 통해 △국내 모바일 앱 생태계 내 공정경쟁·동반성장 환경 조성 △국내 이용자의 피해 예방·권익 증진 △국내 콘텐츠 기업의 부당한 차별 없는 콘텐츠 입점 △국내 앱 마켓 사업자의 원활한 콘텐츠 입점 지원 등을 위해 협력하게 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국내 모바일 앱 생태계 활성화를 목표로 실태조사와 함께 협약 당사자들과 간담회 등 6차례 논의를 진행했다. 전반적인 국내 앱 마켓 현황을 검토하고 조성 방안과 관련한 의견수렴을 실시하고 있다. 이날도 과기정통부는 상생협약 체결 이후 국내 모바일 앱 생태계가 건전하게 발전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고자 간담회를 개최했다.

국내에서는 지난달 인앱 결제 강제를 금지하는 전기통신사업법이 세계 최초로 국회에서 처리해 시행 중이다. 이날 간담회는 국내 앱 마켓, 콘텐츠 기업과 변화된 환경 속에서 현 상황을 점검하고 플랫폼 시장에서 제도가 안착될 수 있도록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로 꾸려졌다.

자유 토론 방식으로 진행된 이날 간담회에서는 참석자 모두가 국내 모바일 앱 생태계의 건전한 발전에 전적으로 공감했다. 특히 콘텐츠 업계는 글로벌 사업자와의 공정한 경쟁 환경 조성을 위한 협력·지원과 함께 창작자들에게 정당한 수익배분을 위한 여건이 마련돼야 한다고 요청했다. 국내 앱 마켓 사업자들도 국내 모바일 앱 생태계 내 공정경쟁과 동반성장을 위한 환경 조성에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임혜숙 과기정통부 장관은 "국내 앱 마켓·콘텐츠 기업의 경쟁력 확보는 국민을 포함한 이용자들이 한류로 대표되는 우수한 국내 콘텐츠를 다양하고 저렴하게 즐길 수 있도록 하고 창작자·개발자의 권리 보장 강화와 관련 콘텐츠 산업 성장의 토대를 마련할 수 있도록 한다"면서 "콘텐츠 산업 종사자들의 대부분이 20, 30대로 청년 창작자·개발자들이 그들의 능력과 노력에 상응하는 보상을 받고 더 큰 꿈을 가질 수 있게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임 장관을 비롯해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이원욱 위원장·한준호 위원, 원스토어·갤럭시스토어 등 국내 앱마켓 2개사, 넥슨·넷마블·엔씨소프트·웨이브·티빙·멜론·지니뮤직·플로 등 모바일 콘텐츠 기업 8개사, 한국인터넷진흥원장, 한국모바일산업연합회장이 참석했다.

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