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독했던 빈타 시리즈, 결국 애틀랜타가 웃었다

안형준 2021. 10. 13. 10:17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뉴스엔 안형준 기자]

'빈타 시리즈'가 첫 다득점 경기에서 종료됐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는 10월 13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트루이스트 파크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밀워키 브루어스와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4차전 경기에서 승리했다. 이날 애틀랜타는 5-4 역전승을 거뒀고 시리즈 3승 1패로 2년 연속 리그 챔피언십시리즈 진출에 성공했다.

애틀랜타와 밀워키는 포스트시즌에 앞서 가장 약한 타선을 가진 팀들로 지목됐다. MLB.com이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앞서 매긴 포스트시즌 진출 10개팀 타선 순위에서 애틀랜타는 8위, 밀워키는 10위를 각각 기록했다. 해당 랭킹에서 9위였던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단판전에서 패해 탈락한 것을 생각하면 두 팀은 디비전시리즈에 오른 8개 팀 중 가장 약한 타선을 가진 팀들이었다.

MLB.com의 평가는 정확했다. 두 팀은 시리즈 내내 빈타에 허덕였다. 시리즈 1-3차전에서 나온 양팀 총 득점은 9점. 디비전시리즈에 오른 8팀 중 절반인 4팀이 디비전시리즈에서 한 경기 9득점 이상을 기록한 적이 있고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는 8경기 중 6경기가 합계 9득점 이상 경기였다. 그만큼 애틀랜타와 밀워키의 득점력은 빈약했다.

심지어 1-3차전 중 애틀랜타가 승리한 2,3차전은 애틀랜타의 팀 영봉승이었다. 애틀랜타는 2,3차전을 모두 3-0으로 승리했다. 밀워키는 1차전에서 로우디 텔레즈가 2점 홈런을 기록한 것 외에는 첫 3경기에서 다른 득점을 전혀 올리지 못했다.

타격 성적은 처참했다. 애틀랜타는 1-3차전 팀 타율 0.202, 팀 OPS 0.630에 그쳤다. 애틀랜타의 성적도 굉장히 부진한 수치지만 밀워키에 비하면 준수한 수준이었다. 밀워키의 1-3차전 팀 타율은 0.176, 팀 OPS는 0.484였다. 1-3차전 득점권에서는 애틀랜타가 17타수 2안타(1홈런), 밀워키가 16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애틀랜타의 득점권 타율도 0.118로 형편없었지만 득점권에서 주자를 단 한 번도 불러들이지 못한 밀워키는 더욱 심했다.

양팀은 4차전에서 처음으로 합계 5득점 이상을 기록하며 시리즈 첫 다득점 경기를 치렀다. 이날 한 경기에서 나온 득점이 1-3차전 총 득점과 같았다. 1-3차전에서 작 피더슨을 완벽하게 기용하며 신들린 대타 작전을 선보인 애틀랜타 브라이언 스니커 감독(1-3차전 대타 5타수 3안타, 피더슨 대타 3안타)은 이날도 에디 로사리오의 대타 투입을 성공시켰다. 밀워키는 1차전의 영웅이자 첫 3경기 팀의 유일한 타점 기록자인 텔레즈가 시리즈 두 번째 안타를 두 번째 2점포로 터뜨렸다. 밀워키는 4차전에서 비로소 첫 득점권 안타가 나왔다.

4차전은 양팀 선발투수가 시리즈 처음으로 모두 조기에 강판된 경기였다. 양팀 선발투수가 모두 퀄리티스타트도 달성하지 못하고 무실점도 기록하지 못한 것은 4경기만에 처음이었다.

그래도 시리즈는 '쳐야 할 선수'가 치며 끝이 났다. 지난해 내셔널리그 MVP인 프레디 프리먼이 8회말 밀워키 마무리 조시 헤이더를 상대로 경기 승패를 결정짓는 솔로 홈런을 쏘아올렸다. 1-3차전에서 8타수 1안타로 부진한 프리먼은 4차전에서 결승포 포함 5타수 3안타 맹타를 휘둘러 타격감 회복을 알렸다.

시리즈 전반적으로는 빈타였지만 경기를 거듭할수록 공격력을 끌어올린 애틀랜타는 긍정적인 흐름으로 시리즈를 마쳤다. 4안타 1득점 빈타로 1차전을 시작했지만 2차전에서 7안타 3득점을 올렸고 3차전에는 8안타 3득점으로 근소하게 좋아진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마지막 4차전에서 11안타 5득점을 기록해 또 공격력을 끌어올렸다.

애틀랜타는 정규시즌 팀 OPS 전체 8위, 팀 득점 8위, 팀 타율 12위, 팀 홈런 3위로 전반적으로 중상위권의 공격력을 보였다. 아직 시리즈를 치르고 있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LA 다저스는 정규시즌 애틀랜타보다 투타 모두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 팀들이었다. 과연 '빈타 시리즈'를 통과해 챔피언십시리즈에 안착한 애틀랜타가 21세기 첫 월드시리즈 티켓을 따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사진=프레디 프리먼)

뉴스엔 안형준 markaj@

사진=ⓒ GettyImagesKorea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 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뉴스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