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오커스' 결성하고 '쿼드' 협력 강화.. 태평양 진출 엿보는 中 차단

김유진 기자 2021. 10. 13.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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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최근 아프가니스탄 철군을 완료한 뒤 영국·호주와 안보협력체 '오커스(AUKUS)'를 결성하고 일본·호주·인도와의 '쿼드' 협력을 강화하며 대중 견제 행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달 16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워싱턴에서 미국·호주 외교·국방장관 '2+2 회담'을 가진 뒤 "미국은 중국과 건설적이고 결과 지향적인 관계를 추구했지만 앞으로 그들이 이미 확립된 국제질서를 훼손하는 것에 대해 분명한 태도를 가질 것"이라며 대중 견제 의도를 더욱 명확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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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중동 미군 철수시킨뒤

인도·태평양 지역으로 재배치

호주에 핵잠 기술 이전도 약속

미국은 최근 아프가니스탄 철군을 완료한 뒤 영국·호주와 안보협력체 ‘오커스(AUKUS)’를 결성하고 일본·호주·인도와의 ‘쿼드’ 협력을 강화하며 대중 견제 행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중국과 대립 중인 호주에는 핵잠수함 기술 이전까지 약속하며 중국의 동북아 지역 군사적 영향력 확대에 제동 의지를 확고히 했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출범 직후인 지난 2월 미 국방부에 전 지구적 군사대비태세 검토(GPR)를 지시했다. 아프간과 중동에서 미군을 철수시켜 동아시아 또는 인도·태평양 지역으로 재배치하려는 의도다.

6개월 뒤인 지난 8월 바이든 정부는 실제로 아프간 내의 모든 미군 병력을 철수시켰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8월 31일 백악관에서 아프간전 종전에 관한 연설을 하며 “미국을 위한 옳은 결정, 현명한 결정, 최선의 결정이었다”면서 “우리는 중국과 심각한 경쟁을 하고 있다”고 했다.

아프간 철군을 완료한 미국은 앞으로 중국 견제에 군사력을 집중하기 위해 중앙아시아와 중동지역에서 작전하는 중부사령부의 전력을 포함해 전 세계를 작전 권역으로 삼는 미군 사령부들의 전력들을 재배치할 것으로 관측된다.

미국은 아프간 철군 후 보름 만인 지난달 15일 영국, 호주와 함께 오커스 결성 사실을 공개했다. 수십 년간 다른 나라에 제공하지 않았던 핵추진 잠수함 기술을 호주에 제공하는 결정도 내렸다. 지난달 16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워싱턴에서 미국·호주 외교·국방장관 ‘2+2 회담’을 가진 뒤 “미국은 중국과 건설적이고 결과 지향적인 관계를 추구했지만 앞으로 그들이 이미 확립된 국제질서를 훼손하는 것에 대해 분명한 태도를 가질 것”이라며 대중 견제 의도를 더욱 명확히 했다.

미국은 향후 18개월 동안 호주에 기술 전략팀을 파견해 핵잠수함 개발 기술을 전수하게 된다. 호주는 이 과정을 거쳐 앞으로 20년 내 핵잠수함 12척을 건조할 것으로 전해졌다. 피터 더턴 호주 국방장관은 “양국의 군 협력을 증진하고, 인도·태평양지역에서 양국 군의 상호 운용성과 동맹 활동을 강화하겠다”고 화답했다.

미국의 움직임은 동북아를 넘어 태평양 진출 기회를 엿보는 중국의 기세를 차단하기 위한 강한 의지로 읽힌다. 미국은 10년 내 66척의 잠수함 보유를 계획 중인데 같은 기간 중국은 80척 안팎을 보유하게 될 것으로 관측되며 이 중 대부분이 핵잠수함으로 파악된다.

김유진 기자 klu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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