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물 생육에 데이터를 활용한 스마트팜 스타트업, 어밸브

조광현 2021. 10. 13.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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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물이 잘 자라게 하기 위해서는 환경(습도, 온기)뿐만 아니라 작물 자체를 잘 알아야 한다. 어밸브는 작물의 데이터를 모아 이를 작물 생육에 적용해 수익률을 높이고 있다.”

빅데이터 기반 인공지능 스마트팜 어밸브의 박규태 대표의 말이다. 스마트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생산 비용이 높고 수익률이 낮다보니 선택을 꺼리는 게 현실이다. 결국 스마트팜의 수익률을 높여야 한다. 좁은 공간에서 최대한의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자동화와 질 좋은 작물을 더 많이 생산하면 되는데, 그 핵심이 바로 작물의 생육 데이터를 인공지능 기술로 작물에 적용하는 것이다.

어밸브는 생산 비용을 낮추고 품질 좋은 작물을 더 많이 생산하여 수익률을 극대화하고 있다. 그 핵심은 어밸브가 개발한 데이터 수집 관리, 클라우드 시스템, 데이터 학습 인공지능 기술에 있다. 어밸브 시스템으로 스마트팜을 운영할 경우 노동력은 40% 저감되고 수익률은 두 배 이상 올라가기 때문에 특히 특수작물의 자동 대량 생산이 가능해졌다는 게 어밸브 측의 설명이다.

생육 데이터는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스마트팜 범용 프레임에 카메라와 각종 센서를 통해 수집한다. 카메라와 센서는 작물 하나하나의 개별 이미지 데이터를 수집하고 작물의 뿌리와 줄기, 잎을 모두 자동으로 체킹하고 수집된 이미지 데이터를 통해 작물의 특징을 파악한다. 이와 같이 수집된 빅데이터는 어밸브가 개발한 클라우드 기반 통합 플랫폼 시스템에 저장, 관리되어 데이터를 표준화하고 있다. 데이터마이닝을 통해 학습한 인공지능은 작물의 뿌리, 잎, 줄기 상태를 보고 주변환경 및 유전자 조작을 통해 작물 내 파이토케미컬(phytochemical, 식물성을 의미하는 '파이토(phyto)'와 화학을 의미하는 '케미컬(chemical)'의 합성어로 건강에 도움을 주는 생리활성을 가지고 있는 식물성 화학물질), 칼슘, 칼륨 등의 함량을 높인다. 이러한 인공지능 및 바이오 솔루션을 통해 작물이 최적의 상태에서 자랄 수 있게 한다.

어밸브는 작물의 뿌리 및 잎 이미지 데이터를 수집 가능한 스마트팜용 장치와 기계학습을 이용한 작물의 최대 생상 구현 방법에 관한 특허를 가지고 있다.

어밸브의 주요 고객 중 하나가 스마트팜 기업이다. 기존의 스마트팜 기업이 하드웨어 중심으로 스마트팜을 구성하다보니 개별 작물에 대한 데이터 수집과 데이터 수집에 필요한 카메라모듈, 센서 기술이 부족하다. 이외에도 식품중견업체, 카페, 아파트 등도 어밸브의 주요 고객군이다. 기술 개발은 모두 끝난 상태다. 어밸브가 개발한 제품과 서비스는 올해 말이나 내년 상반기에 출시할 예정이다. 하드웨어뿐만 아니라 데이터와 솔루션 판매도 서비스할 예정이다.

자체 개발한 샐러드 브랜드도 런칭 준비 중이다. 박규태 대표는 “어밸브가 농업 전반을 모두 아우르는 기업으로 성장하고 싶다. 어밸브만의 농업 브랜드를 만들어 이를 저렴하게 공급하고 유통망도 구축하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인공지능 기술에 관심이 있던 박규태 대표는 인공지능 기술을 농업 분야에 적용해보자고 하여 2019년 어밸브를 창업했다.

매일경제 조광현 연구원[hyunc@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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