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승연애' PD "착한 연애 리얼리티? 시즌2 한다면.."[EN:인터뷰②]
[뉴스엔 박수인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환승연애' PD가 프로그램의 인기 비결을 언급했다.
이진주 PD는 10월 12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티빙 사옥에서 진행된 티빙 '환승연애' 종영 인터뷰를 통해 첫 연애 리얼리티 연출에도 불구, 큰 반응을 얻을 수 있었던 이유를 추측했다.
프로그램 기획, 섭외 과정에서 '리얼함'을 가장 중요시했다는 이진주 PD는 "촬영할 때도 진정성 있는 모습을 가장 중요하게 봤다. 출연자 분들이 워낙 진솔한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에 시청자 분들도 많이 반응해주셨던 것 같다"고 운을 뗐다.
진솔함을 이끌어내기 위한 방법은 대화식 인터뷰였다. "출연자 인터뷰를 정말 많이 했다"는 이진주 PD는 "인터뷰를 하다가 (출연자들이) 본인의 마음을 깨닫는 경우도 있었다. 나도 내 마음을 모르다가 친구와 얘기하다 '그런가' 싶을 때가 있지 않나. 인터뷰 하는 시간이 각자 일기 쓰는 공간처럼 되길 바랐다. 숙소에서는 할 수 없는 이야기들을 솔직하게 말할 수 있는, 자신을 더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 된 것 같았다"며 "그 시간을 기다리는 출연자들도 많았다. 인터뷰 공간이 편했을 것 같다. (프로그램이) 진솔하다고 생각해주신다면 인터뷰가 곳곳에 들어가 있어서 그런 게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호감 있는 상대 X와의 채팅, 데이트 방식 등 출연자 뿐만 아니라 시청자들까지 X를 추리하게 만드는 연출 또한 '환승연애' 만의 아이덴티티였다. 이진주 PD는 "채팅룸을 왔다 갔다 할 때, 앞에 있는 사람이 누군지 알게 될까봐 걱정했다. 눈치라도 채게 될까봐 신경을 많이 썼다. 리허설도 많이 했고 카메라에 다 비쳐서 빼기도 했다. X 공개 전까지 중요하게 생각했던 건 (X를) 눈치챌 수 있는 계기는 만들지 말자는 것이었다. 첫 데이트에서 'X 제외하고 고르세요' 하면 X가 밝혀질 경우의 수가 나오기도 하더라. X가 밝혀질까봐 채택하지 않은 장치들도 있었다"며 각 장치, 연출의 이유를 설명했다.
의도된 연출이 있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최종 커플과 예쁜 밭, 해변에 가서 '예쁘게 걸어주세요' 정도만 했다. 예쁜 그림을 담기 위해. 그것말고 신경 썼던 건, 연애 리얼리티를 하는 데 있어서 약간의 틀이 있길 바랐다. 장치가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X 채팅룸과 데이트 선택 방식이었다. 제작진의 개입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그들끼리 모여있으면 X 채팅을 할 일은 없지 않나. 그런 장치가 아이덴티티가 되길 바랐고, 어떻게 생각하는지가 명확하게 보일 거라 생각해서 연출의 한 영역이라 생각한다. 가장 많이 회의한 부분이었다"고 답했다.
'감성 연출'이라는 반응에 대해서는 "편집이나 음악 사용으로 얘기를 해주시는 것 같다. 16명의 PD들이 있는데 열심히 가사까지 고려해가면서 혼신의 힘을 다해 편집했다. PD들이 다 같이 프로그램 감성에 동화가 돼서 좋은 퀄리티가 나올 수 있었던 것 같다"며 함께 편집, 연출한 PD들에게 공을 돌렸다.
자극적이지 않은 연출, 인간미가 드러나는 방식으로 시청자들에게 '착한 연애 리얼리티'라는 반응을 얻기도. 이 PD는 "착하다고 생각은 안 했는데 그렇게 봐주시는 분들이 많더라"며 "출연자들의 오해를 만들고 싶지는 않았다. 인간적 관계를 맺었으니까 서운하게 하고 싶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전에 없던 연애 리얼리티의 등장에 시청자들은 '환승연애' 시즌2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이진주 PD는 "시즌2를 하게 된다면 시즌1과 많이 달라야 하지 않을까 생각하는데 시청자 분들이 좋아해주셨던 장치가 있기 때문에 취할 건 취하고 버릴 건 버려야 하는 과정에서 머리를 많이 써야 할 것 같다. 시즌1 출연자들도 뭘 하자고 하면 추측을 많이 했는데 시즌2를 하게 된다면 출연자, 제작진의 머리싸움이 되지 않을까 한다. 그런 것에 대해 예민하게 장치를 더 짜놔야 하지 않을까 한다. 어려울 것 같다"고 말하며 웃었다.
이어 "가능한 모든 사람의 데이트를 다 보여주려고 했던 건데 (시즌2를 한다면) 러닝타임도 조정을 해야 할 것 같다. 어떤 사람들은 스킵하면서 보더라.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적극적 시청패턴이라 볼 수 있을 것 같은데 스킵을 하면 (스킵한) 출연자의 감정선이 이해가 안 되니까 마음에 안 들면 계속 마음에 안 드는 거다. 출연자의 감정 변화, 전개 이해가 안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했다. 다음에 하게 되면 그것까지 고려해서 해야 하지 않을까 한다"며 "연애 리얼리티가 처음이라 하면서 많이 배웠다. 시즌2를 하게 된다면 조금 더 재밌게 볼 수 있게, 장점은 가져가고 단점은 보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사진=티빙 제공)
뉴스엔 박수인 abc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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