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찬 "걸그룹 활동하던 아내 유방암 3기로 항암치료 받아"(아침마당)

박정민 2021. 10. 13.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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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홍찬이 유방암 투병 중인 아내를 떠올리며 안타까워했다.

홍찬은 "이 무대에 서게 된 이유는 아내가 절실한 마음으로 신청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아내는 함께하지 못했다. 유방암 3기로 6차례 항암 치료를 받았고 얼마 전 큰 수술도 받았다. 다리가 많이 부은 상태라 걷기도 힘들다. 아내는 20대 때 걸그룹 활동을 활발하게 했다. 하지만 회사에 문제가 생겨서 걸그룹이 해체됐다. 그래서 아내는 꿈을 잃고 방황하며 좌절의 시간을 보냈다. 그래도 노래에 대한 열정으로 20년 동안 살아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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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박정민 기자]

가수 홍찬이 유방암 투병 중인 아내를 떠올리며 안타까워했다.

10월 13일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에서는 도전 꿈의 무대가 진행됐다.

홍찬은 "이 무대에 서게 된 이유는 아내가 절실한 마음으로 신청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아내는 함께하지 못했다. 유방암 3기로 6차례 항암 치료를 받았고 얼마 전 큰 수술도 받았다. 다리가 많이 부은 상태라 걷기도 힘들다. 아내는 20대 때 걸그룹 활동을 활발하게 했다. 하지만 회사에 문제가 생겨서 걸그룹이 해체됐다. 그래서 아내는 꿈을 잃고 방황하며 좌절의 시간을 보냈다. 그래도 노래에 대한 열정으로 20년 동안 살아갔다"고 말했다.

이어 "저의 노래에 대한 열정을 이용해서 유혹하는 사람들에게 많은 돈을 사기당했다. 동병상련의 마음으로 아내와 나는 서로를 안타까워했고 제가 먼저 아내에게 손을 내밀었다. 지역 축제 무대, 소공연 무대를 다니며 행복하게 노래 불렀다. 그리고 미뤘던 결혼식을 하려했다. 그런데 작년 10월에 아내가 유방암 3기라는 청천벽력같은 진단을 받았다. 아내와 부둥켜 안고 펑펑 울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설상가상 제 아버지께서 루게릭병에 말초신경장애라는 병을 얻었다. 아버지에 아내까지 아프니 많이 힘들다. 그래서 목숨처럼 생각하던 노래도 부르고 싶은 마음이 없어졌다. 아내는 자신 때문에 제가 노래를 포기할까 봐 도전 꿈의 무대에 신청했다"고 전했다.

정예주 양은 "달리 분교 6학년 달리도의 인기 가수"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이어 "저희 학교는 목포에서 배를 타고 30분 걸리는 달리도라는 섬에 있다. 저희 학교엔 학생이 저 1명이다. 제가 졸업하면 학교가 없어진다. 저는 목포에서 살다가 달리도로 이사 왔다. 그땐 저희 학교에 친오빠도 있었고 같은 동네에 사는 쌍둥이 오빠도 있었다. 한 학년 아래인 남자아이도 있었다. 우리는 독수리 오형제가 돼 하루종일 바다를 누비며 놀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학교 학예회 때 뮤지컬 준비를 하면서 노래에 푹 빠졌다. 달리도 마을 행사마다 초대돼 노래를 불렀다. 저보다 한 학년 아래인 남자애가 목포로 전학 갔고 쌍둥이 오빠들도 목포로, 제 친오빠도 목포로 유학 갔다. 그래서 달리도에 저만 남게 됐다. 나의 친구는 바다와 노래뿐이다. 바다는 제 외로운 마음을 품어준다. 유튜브에 노래를 올릴 때와 공연에 초대돼 노래를 부를 때 정말 행복하다. 제 꿈은 후배들이 들어와서 학교가 없어지지 않았으면 좋겠고 모든 사람을 품어주는 가슴 따뜻한 가수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사진=KBS 1TV '아침마당' 캡처)

뉴스엔 박정민 odul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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