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튼 출근!' 인테리어 디자이너→회계사, 일과 사랑에 빠진 전문직 "만족도 90%"
[OSEN=연휘선 기자] ‘아무튼 출근!’이 일을 통해 행복을 찾아가는 사람들의 하루를 그려내며 안방극장에 유쾌한 에너지를 선사했다.
12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아무튼 출근!’에서는 아파트 인테리어 디자이너 남형우, 회계사 김동욱, 여행 가이드 류재선과 김민주 부부의 일상이 그려졌다.
먼저 아파트 인테리어 디자이너 남형우는 현재 생활하는 5평가량의 원룸을 소개, 좁은 공간을 알차게 활용한 예시를 보여줬다. 보기 싫은 분전반을 가리기 위해 적절한 장식품을 배치하는가 하면, 자칫 어지러운 인상을 줄 수 있는 셋톱박스를 핀과 케이블타이를 이용해 보이지 않게 정리하는 등 인테리어 전문가다운 집 꾸미기 꿀팁을 마음껏 방출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한 신축 아파트 단지로 출근한 남형우는 현장 작업자들과 호흡하며 전반적인 인테리어 과정을 지켜봤다. 자신만의 인테리어 철학으로서 ‘칼각’을 무엇보다 중시하는 그는 한 치의 오차도 허용하지 않으며 프로다운 모습을 자랑했다. 또한, 까다롭고 꼼꼼한 고객과 몇 달 내내 연락을 주고받으며 니즈를 완벽히 맞춘 공간을 탄생시켜 감탄을 자아내기도 했다.
오후 업무를 위해 사무실로 출근한 남형우는 상담을 위해 방문한 고객들과 미팅을 하며 작은 부분까지 세심하게 의논, 취향에 꼭 맞는 집을 완성하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그는 동료들이 퇴근한 뒤에도 홀로 야근을 하며 “시간을 투자하면 할수록 빛을 발하는 게 디자인”이라며 넘치는 열정을 발산하기도. 마지막으로 남형우는 “지금은 원룸에서 살고 있지만 언젠가는 제가 직접 디자인한 집에서 살고 싶다”라며 거침없는 포부를 드러내 화요일 밤을 충만한 에너지로 물들였다.
다음으로 3년 차 회계사 김동욱은 출근 후 여유도 없이 ‘보고 지옥’에 갇혀 분주한 하루를 보냈다. 감사를 위해 고객사를 분석하는가 하면, 이사님과 회의를 위해 자료를 준비하고 이사님의 멘트를 폭풍 필기하는 ‘병아리 회계사’의 모범적인 면모를 보여줬다.
그런가 하면 고객사와의 감사 테이블이 공개돼 시청자들의 손에 땀을 쥐게 했다. 김동욱은 고객사의 마음을 열기 위한 스몰 토크에 이어 본격적인 회계감사가 시작되자 눈빛이 돌변, 자료 하나라도 놓치지 않기 위해 여러 번 확인하고 또 반출할 수 없는 자료는 꼼꼼하게 메모하는 등 프로페셔널함을 뽐내기도.
백업 자료를 만들기 위해 밤까지 일을 이어가던 김동욱은 “제 밥벌이에 90% 만족한다. 10%는 제가 아직 배우지 못한 업무에 대한 기대감으로 남겨두고 싶다”라며 눈을 빛냈다. 진정으로 일을 즐기는 그의 모습은 시청자들을 미소 짓게 했다.
18년 차 여행 가이드 류재선과 작가 김민주 부부가 로마에서 펼치는 밥벌이도 공개됐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오랜만의 대면 투어에 나선 류재선은 부푼 마음으로 이른 새벽부터 한인 부부를 픽업, 즐겁게 길을 떠났다. 그는 로마 시내를 벗어나는 동안 눈에 들어오는 곳곳의 명소를 하나하나 짚어가며 설명, 관광 지식을 열정적으로 쏟아냈다. 이어 고속도로 휴게소에서도 직원들과 반갑게 인사를 나누며 ‘가신(가이드의 신)’다운 인싸력을 뽐내기도 했다.
한국 최초로 이탈리아 남부 투어를 개발해 ‘남부의 왕자’라는 별명을 얻은 류재선은 산 중턱 고지대에 자리 잡은 라벨로 마을에 도착했고, 마치 한 폭의 그림 같은 관광지 곳곳을 유려한 말솜씨로 소개했다. 골목마다 얽힌 역사적 지식은 물론, ‘인생샷’을 건질 수 있는 포토 스폿까지 찾아내며 그야말로 200% 만족도의 여행을 제공하기도. 뿐만 아니라, 놓쳐서는 안 될 쇼핑 필수템까지 소개해 ‘아무튼 출근!’ 시청자들의 해외 여행 욕구를 한껏 자극했다.
시야를 가득 채운 지중해를 바라보는 것으로 한인 가족과의 여정을 마무리한 류재선은 오랜만의 대면 투어에 행복한 마음을 드러냈다. 그는 “제 삶에 있어서 가이드는 가족의 행복만큼 소중하다. 평생 걸을 수 있고, 말할 수 있을 때까지 가이드를 하는 게 제 꿈이다”라며 밥벌이 만족도에 거침없이 만점을 매겼다. 전직 가이드이자 현재 작가로 일하고 있는 아내 김민주 역시 “그동안 랜선으로 정을 쌓은 분들과 꼭 대면 투어를 하고 싶다”라며, 코로나 시국을 이겨내고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는 시기가 다시 오기를 바란다는 희망을 전했다.
이렇듯 ‘아무튼 출근!’은 자기 일에 열정을 다하는 직장인들의 밥벌이 브이로그로 시청자들의 오감을 만족시켰다. 다음 주 방송에는 N 포털 웹툰 1위에 빛나는 웹툰 작가 커플이 동반 출연한다. 여기에 건강기능식품회사의 영업지원과 홈쇼핑, 투잡을 뛰는 ‘에이스 막내’ 회사원부터 로봇을 향한 끊임없는 집착을 보이는 개발자의 다양한 밥벌이 현장은 물론, 프랑스에서 ‘한국 러버’를 양성하는 한국어 선생님과 캐나다에서 하루는 하늘 위 파일럿을 하루는 부동산 중개인의 삶을 살고 있는 다채로운 일상까지 공개된다고 해 기대를 모은다.
‘아무튼 출근!’은 매주 화요일 밤 9시에 방송된다. / monami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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