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가은 "공황장애 3년..약 안 먹었다 반 미친 상태로 응급실"

신정인 기자 2021. 10. 13.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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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트 가수 은가은이 우울증과 공황장애 증상으로 고생했던 때를 떠올렸다.

전문의는 우울증을 설명하며 "심하면 환청이 들린다. '너만 죽으면 돼' 하는 소리를 듣기도 한다"라고 설명했고 은가은은 깜짝 놀란 모습을 보였다.

전문의는 "20점이면 우울증 가능성이 높은데 은가은 씨가 24점이 나왔다"며 "불안도도 30점 나오면 꽤 심한 것인데 35점이 나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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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트 가수 은가은/사진= TV조선 '와이프 카드 쓰는 남자' 방송화면


트로트 가수 은가은이 우울증과 공황장애 증상으로 고생했던 때를 떠올렸다.

지난 12일 방송된 TV조선 예능 프로그램 '와이프 카드 쓰는 남자'(이하 '와카남')에서는 '마음 주치의' 특집으로 정재훈 정신건강의학 전문의가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은가은은 사람이 나무에 기대고 있는 쓸쓸한 모습의 그림을 그렸다. 이를 본 전문의는 "삶의 만족도가 높지 않아 보인다. 얼굴에 표정이 없다"며 "조용히 지쳐 있는 느낌인데,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다. 설 수 있는 힘을 가져야 할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어 나무의 흔적에 대해 "세월의 흔적이나 인생의 상처를 의미할 수도 있다"며 "무대 뒤에서는 더 공허할 수도 있다. 마음의 여유가 있는 포근하게 에너지와 뿌듯함을 줄 수 있는 사람을 만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전문의는 우울증을 설명하며 "심하면 환청이 들린다. '너만 죽으면 돼' 하는 소리를 듣기도 한다"라고 설명했고 은가은은 깜짝 놀란 모습을 보였다.

은가은은 "제가 댄스가수 준비할 때 우울했는데 그걸 되게 즐겼다. 일부러 슬픈 음악 듣고 가사도 쓰고 그랬다"며 "옷을 입는데 옆에서 '빨리 빨리 빨리' 이런 환청이 들려왔다. 옆에서 누가 말을 걸었다. 그때는 이런 건지 몰랐다"고 회상했다.

전문의는 "20점이면 우울증 가능성이 높은데 은가은 씨가 24점이 나왔다"며 "불안도도 30점 나오면 꽤 심한 것인데 35점이 나왔다"고 말했다.

또 전문의는 불안장애와 공황장애의 차이에 대해서 설명했다. 그는 "불안장애가 총에 맞는 느낌이라면 공황장애는 미사일을 맞는 것"이라며 "한 번만 겪어도 계속 기억에 남는다. 갑자기 심장이 턱 막히고 호흡이 안 되는 공포를 느낀다. 죽음에 대한 공포가 현실감으로 느껴진 것"고 말했다.

이를 들은 은가은은 "제가 공황장애를 3년 앓았다. 1년 동안 약을 먹으니 하루종일 멍하더라"라며 "약을 안 가지고 중국에 갔는데 반 미친 상태로 응급실까지 갔다. 약에 너무 의지하는 것 같아서 끊었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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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인 기자 baech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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