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F "억대 출품작 사려는 사람 줄 서..솔비 그림도 '완판'"
국내 미술계가 뜻밖의 호황에 웃음 짓고 있다. 12일 국내 최대 미술장터인 한국국제아트페어(KIAF)에 따르면 추상화 거장 하종현 화백의 작품이 3억원 후반대에 판매가 확정됐다. 13일 개막을 하루 앞두고 하 화백의 그림을 포함한 출품작 수십점이 사전에 팔리면서 정작 본행사에서는 "팔 그림이 없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조현화랑이 출품한 멕시코 현대미술가보스코소디의 작품 'Untitled'도 1억3000만원 상당에 예약 판매된 것으로 전해졌다. 선화랑은 출품작 37점 중 절반이 넘는 19점이 이미 팔렸다. 갤러리현대가 내놓은 정상화의 ‘대작 Untitled 80-9’는 수억 원대 가격을 내걸었음에도 구매 희망자가 줄을 선 상태다. 글래드스톤 갤러리가 출품한 리처드 알드리치의 올해 신작 'Untitled'는 8만5000달러(약 1억200만원)에 예약 판매를 마쳤다.
신진 및 중견 화가들의 그림도 주목받고 있다. 갤러리나우 권지안 작가(가수 솔비)의 작품은 이미 완판 상태다. ‘실드 스마일(Sealed Smile)’ 연작으로 유명한 김지희 작가의 작품도 9점 중 8점이 사전에 팔렸다. 이순심 갤러리나우 대표는 “이전에 경험해본 적이 없는 놀라운 수준의 호황”이라고 전했다. 한국화랑협회는 이번 행사의 매출 목표를 기존에 최대 매출을 기록한 2019년(300억원)의 두 배인 600억원에서 최대 1000억원으로 잡고 있다고 밝혔다.
신혜연 기자 shin.hyey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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