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키스도 못한 역대 2위 대기록..진짜 '가을강자' 휴스턴

안형준 2021. 10. 13.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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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변은 없었다.

가을 휴스턴은 강했다.

지난해에도 사인 훔치기 징계 여파로 부진한 정규시즌을 보냈지만 결국 포스트시즌 티켓을 따낸 뒤 가을 무대에서 완벽히 부활해 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 오른 휴스턴은 올해도 역시 가을 강자 모습을 유지했다.

5년 연속 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 오른 휴스턴은 이 부문 메이저리그 역대 공동 2위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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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안형준 기자]

이변은 없었다. 가을 휴스턴은 강했다.

휴스턴 애스트로스는 10월 13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개런티드레이트 필드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 4차전 경기에서 승리했다.

이날 10-1 승리를 거둔 휴스턴은 3승 1패로 디비전시리즈를 통과했다. 1,2차전을 승리한 후 3차전을 내주며 벼랑 끝 반격을 허용했지만 반전은 없었다. 휴스턴은 4차전에서 완승하며 보스턴 레드삭스가 기다리는 챔피언십시리즈로 향했다.

휴스턴은 역시 휴스턴이었다. 싹쓸이 승리를 거두지는 못했지만 휴스턴은 4경기에서 31득점 18실점을 기록해 화이트삭스를 확실하게 앞섰다. 화이트삭스가 승리한 3차전에서만 12득점을 몰아쳤고 나머지 3경기에서 합계 6득점에 그친 반면 휴스턴은 4경기에서 모두 6득점 이상을 올리며 안정적인 공격력을 선보였다.

타선에서는 올해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낸 카일 터커가 2홈런 7타점을 기록해 하위타선에서 타점을 쓸어담는 역할을 완벽하게 수행했고 알렉스 브레그먼(타율 0.375), 카를로스 코레아(타율 0.385)는 상위타선과 중심타선을 든든히 지켰다. 정규시즌 마지막 7경기에서 각각 타율 0.107, 타율 0.227에 그쳤던 브레그먼과 코레아는 '가을 베테랑'답게 포스트시즌에서 제대로 부활했다.

지난해 챔피언십시리즈 진출을 결정짓는 결승타를 터뜨렸던 코레아는 이날 4차전에서도 결승타를 기록해 2년 연속 디비전시리즈 승패를 결정짓는 결승타를 신고했다. 2타점 결승타를 기록한 코레아는 통산 포스트시즌 54타점을 기록해 이 부문 현역 공동 1위(알버트 푸홀스 타이), 역대 공동 6위에 이름을 올렸다.

정규시즌 팀 홈런 9위(221HR)였던 휴스턴은 디비전시리즈 4경기에서 홈런을 4개밖에 기록하지 못했다(터커 2개, 요르단 알바레즈 1개, 호세 알투베 1개). 하지만 필요한 순간 확실하게 득점을 올리는 집중력으로 시리즈를 주도했다. 집중력은 시리즈 승패를 가른 결정적인 요소였다.

마운드도 완전히 무너진 것은 아니었다. 저스틴 벌랜더가 없는 상황에서 지난해 가을 에이스였던 프램버 발데스도 부진했지만 랜스 매컬러스 주니어가 2경기에서 10.2이닝 1승, 평균자책점 0.84를 기록해 에이스 역할을 수행했다. 불펜에서는 라이언 프레슬리, 필 메이튼, 라인 스타넥이 든든하게 뒷문을 지켰다.

지난해에도 사인 훔치기 징계 여파로 부진한 정규시즌을 보냈지만 결국 포스트시즌 티켓을 따낸 뒤 가을 무대에서 완벽히 부활해 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 오른 휴스턴은 올해도 역시 가을 강자 모습을 유지했다.

5년 연속 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 오른 휴스턴은 이 부문 메이저리그 역대 공동 2위로 올라섰다. 1971년부터 1975년까지 5년 연속 챔피언십시리즈에 진출했던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나란히 섰다. 휴스턴보다 더 오랜 기간 연속으로 챔피언십시리즈 무대를 밟은 팀은 1990년대 내셔널리그의 절대 강자였던 애틀랜타 브레이브스(1991-1999, LCS가 열리지 않은 1994년 제외 8년 연속) 뿐. 이는 1990년대 말 조 토리와 코어4가 이끌던 뉴욕 양키스(4년 연속)도 해내지 못한 대기록이다.

지난 4년 동안 2차례 월드시리즈 무대에 오른 휴스턴은 이제 2년만의 월드시리즈 진출에 도전한다. 상대인 보스턴은 메이저리그를 강타한 '사인 훔치기 스캔들'의 중심에 선 알렉스 코라 감독이 이끄는 팀. 코라로 인해 사인 훔치기 징계를 받은 두 팀의 대결은 아주 흥미롭게 진행될 전망이다.(사진=휴스턴 애스트로스)

뉴스엔 안형준 markaj@

사진=ⓒ GettyImages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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