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TAR] 지긋지긋한 이란 무득점 깬 손흥민, 이번에도 '해결사'였다

[인터풋볼] 박지원 기자= 손흥민이 6경기 동안 이어졌던 이란 무득점을 7번째 경기 만에 드디어 깼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12일 오후 10시 30분(한국시간) 이란 테헤란에 위치한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4차전에서 이란과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로써 한국은 2승 2무(승점 8)로 2위를 유지했다.

한국은 최정예 멤버를 내세웠다. 포메이션은 4-2-3-1이었다. 황의조를 전방에 배치했고, 2선에 손흥민, 이재성, 황희찬을 세웠다. 중원은 황인범, 정우영이 맡았으며 4백은 홍철, 김영권, 김민재, 이용이 책임졌다. 골키퍼 장갑은 김승규가 꼈다.

한국은 후반 3분 선제골로 앞서갔다. 중원에서 침투 패스가 연결됐고, 손흥민이 쇄도 후 일대일 상황에서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이란의 골문을 활짝 열었다. 이는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나온 12년 만의 골이었다.

더불어 손흥민의 이란전 첫 번째 골이기도 했다. 손흥민은 2010년 12월 시리아전을 통해 A매치 데뷔전을 가졌다. 한때 막내였던 손흥민은 어느덧 이날 경기까지 94번째 경기를 소화했다. 그리고 그가 기록한 29골 중 이날 골은 이란 상대 첫 골이며, 7번째 경기만이었다.

앞선 6경기에선 손흥민은 계속해서 침묵했다. 해당 경기에서 한국은 2무 4패로 고전을 면치 못했기에 손흥민의 발끝이 꼭 터지길 바랐다. 기대에 부응하듯 손흥민은 자신에게 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고, 득점함으로써 팀에 승점을 안겼다.

자신의 소속팀인 토트넘 훗스퍼처럼 대표팀에서도 영향력을 높이고 있는 손흥민이다. 손흥민은 올해 6월 치러졌던 2차예선 레바논과의 경기에선 페널티킥(PK) 결승골로 2-1 승리에 견인했다. 또한, 지난 시리아와의 3차예선에서 후반 43분 극적골을 터뜨리며 짜릿한 승리를 이끌기도 했다. 이어 이란전까지 득점을 올리며 꾸준히 승점을 벌어주고 있다.

이런 경사에도 후반 31분 실점함으로써 손흥민의 골은 빛바래고 말았다. 경기는 1-1 무승부로 막을 내렸고, 아자디 스타디움에서의 47년 무승 징크스는 깨지 못했다. 기쁨과 아쉬움이 공존했던 손흥민의 이란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