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혁감독이 밝힌 양현종의 비밀무기..'4피치 투수' 로 업그레이드

2021. 10. 13. 0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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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서 커브 장착...포심,슬라이더,체인지업으로 내년 KBO 평정


[마이데일리 = 장윤호 기자]전 텍사스 레인저스 좌완 양현종(33)이 1년 간 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를 오가며 쌓은 경험은 과연 완성형 투수인 그에게 어떤 변화를 가져왔을까?

올시즌 양현종의 구질과 구위, 그리고 몸 상태, 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 훈련과 경기를 옆에서 지켜보면서 메이저리그 투수와 타자들을 연구한 지도자는 손혁 전 키움 히어로즈 감독이다.

손혁감독은 투수 조련에 있어서는 최고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미국 샌디에이고 야구 연수 중 메이저리그 피칭 이론 대가인 ‘톰 하우스’ 피칭 클리닉에서 연구했고 톰 하우스의 추천으로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 현역 복귀했다가 부상이 발견돼 그만뒀을 정도로 열정적이었다.

손혁감독은 키움 히어로즈 감독직에서 물러난 뒤 다시 메이저리그 연수를 준비하던 중 KIA 타이거즈 좌완 양현종이 텍사스 레인저스와 계약을 맺고 메이저리그에 도전하자 아예 함께 짐을 꾸려 나섰다.

그리고 텍사스 레인저스 스프링캠프 기간 중 함께 생활하고 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를 오가는 기간을 기회가 있을 때마다 함께 했다.

손혁감독은 현재 KBO 야구 아카데미 디렉터로 아마야구 선수들은 물론 지도자들의 기술 향상과 육성을 지원하는 봉사 활동을 하고 있다.

현재 KBO리그에서는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인 양현종의 메이저리그 재도전, KBO리그 복귀 등의 가능성을 놓고 여러 전망이 나오고 있다.

손혁감독은 “양현종의 생각을 누구도 알 수 없다. 최고의 투수이면서 냉철한 판단력, 따뜻한 인성을 갖춘 선수이다. 좋은 결정을 할 것으로 믿는다”며 "다만 기술적으로 설명한다면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를 오가면서 많은 경험을 하고 투수로서 새로운 기술과 구종(球種)을 추가했다”고 밝혔다.

가장 흥미로운 부분이 양현종의 새 구종이다. 완성된 투수로 메이저리그까지 진출한 그가 무엇을 더 추가했을까?

손혁감독은 “양현종은 한국프로야구에서 사실 포심 패스트볼과 슬라이더 두 구종을 가지고 정상의 투수가 됐다. 그런데 메이저리그는 그 것 가지고는 어려웠다. 문제는 유일한 변화구였던 슬라이더가 한국에서처럼 제대로 꺾이지를 않았다. 그래서 체인지업을 더 많이 던지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새롭게 장착한 구종은? 손혁감독은 “한국에서 안 던지던 커브다. 스프링캠프와 마이너리그 훈련 과정을 거치면서 여러 구종을 던져보고 회전 수 등을 최신 장비로 정밀 분석하고 실험했는데 양현종은 의외로 커브가 위력적으로 나타났다.

트랙맨 분석에서도 양현종의 커브는 각도가 너무 좋아 코치들이 적극적으로 사용해보라고 권유했다. 그런데 양현종이 안 써본 구질이어서 승패 성적이 나오는 실전에서 제대로 사용해보지를 못했다”며 “이번 겨울 손에 익으면 커브가 앞으로 새로운 구종으로 위력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제 양현종은 패스트볼과 슬라이더, 투(Two)피치 투수에서 1년간 메이저리그 경험을 거쳐 패스트볼, 슬라이더, 체인지업에 새 구종 커브까지 추가한 ‘포(Four 4) 피치 투수로 업그레이드돼 돌아왔다.
과연 그가 메이저리그에 재도전할 지 KBO리그로 복귀할 지 관심사이다.

[사진=AFPBB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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