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동상이몽

이홍렬 바둑전문기자 2021. 10. 13. 03:03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 기사는 언론사에 의해 수정되어 본문과 댓글 내용이 다를 수 있습니다.

본선 2회전 제2국 <흑 6집반 공제·각 3시간>
白 박정환 九단 / 黑 탄샤오 九단
바둑 /제26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제4보>(40~55)=박정환의 네 차례 메이저 제패 중 외국 기사를 상대로 거둔 우승은 2011년 제24회 후지쓰배(상대 추쥔)뿐이다. 이후 2013년 19회 LG배는 김지석, 3회 몽백합배(2018년)와 13회 춘란배(2019년)에선 박영훈을 결승서 꺾고 정상에 섰다. 모든 우승은 값지지만, 대다수 한국 기사는 한중 결승전을 거친 우승을 선호한다.

흑 ▲의 치중이 예리하다. 어떻게 받을까. 참고 1도 1의 차단이 먼저 떠오르지만 9까지 호되게 당한다. 11분 만에 헤딩해 간 40이 정확했다. 43까지 상변 백진을 초토화하고 넘어가 흑의 대만족. 그러나 45는 너무 기분을 낸 수로 과속(過速) 판정을 받았다. 참고 2도 흑 1로 잡고 8 이후 A로 나가 끊는 수를 노릴 장면.

백이 46, 48로 잡고 버티면서 쌍방 모두 호랑이 등에 올라탄 모양새다. 55까지 외길을 거쳐 백이 먼저 때리는 패가 됐다. 이 결과를 놓고 두 대국자는 동상이몽에 빠져 있었다. 탄샤오는 “패에 이길 경우 아직도 백은 미생”이라고 봤고, 박정환은 “패의 가치는 20여 집에 불과해 흑의 부담이 더 크다”고 판단했다. 어느 쪽이 옳았을까.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