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종 완료율 60% 돌파..김부겸 "일상회복 당겨질 수도"

황수연 입력 2021. 10. 13. 00:03 수정 2021. 10. 13. 0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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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접종 후 6개월이 지난 코로나19 치료병원 종사자 추가 접종(부스터샷)이 시작된 12일 서울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예방접종센터에서 병원 종사자들이 백신 주사를 맞고 있다. [뉴스1]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접종 완료율이 60%를 넘어서면서 정부가 제시한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 코로나) 전제조건 달성에 한걸음 가까워졌다. 정부는 앞서 전 국민 70%(성인 80%, 고령층 90%) 접종 완료 뒤 2주 경과한 11월 9일께 단계적 일상 회복을 시작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는데, 김부겸 국무총리는 “방역 상황에 따라 이 시점이 더 당겨질 수 있다”고 밝혔다.

12일 코로나19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이날 오후 1시 기준 접종자를 잠정 집계한 결과 전 국민의 60.2%인 3090만5870명이 접종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18세 이상 성인 인구로 따져보면 70%가 접종을 완료한 것이다. 지난 2월 26일 첫 접종을 시작한 이후 228일 만이다.

홍정익 추진단 예방접종관리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접종 완료율을 높이기 위해 mRNA(메신저리보핵산) 백신 접종 간격을 단축하고 잔여 백신 활성화를 통해 국민이 적극적으로 접종에 참여한 덕분에 빠르게 2차 접종이 진행되고 있다”며 “이런 속도면 10월 말 전 국민 70% 접종 완료도 차질 없이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지난 7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10월 25일 주 초에 전 국민 70% 접종 완료가 가능할 것이라며 “11월 9일께 단계적 일상회복을 시작해볼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12일 김부겸 국무총리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며 “10월 방역 상황이 안정적으로 관리된다면, 일상 회복이 좀 더 앞당겨질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총리의 안정적 관리 발언과 관련해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가장 중요하게 꼽고 있는 것은 예방접종률”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체 유행의 규모나 중증화율 또 치명률 등이 큰 변동 없이 현 수준 정도를 유지한다는 전제하에서 현재 이런 방역 체계 전환을 준비하고 있다.

단계적 일상 회복 이행방안(로드맵) 마련을 위한 코로나19 일상회복 지원위원회가 13일 오전 첫 회의를 열며 본격 가동된다. 위원회는 국무총리를 위원장으로 보건복지부, 기획재정부, 행정안전부 등 관계부처 장관 및 민간위원 40명이 참여한다. 박향 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첫 회의에서는 위원회의 구성과 원칙, 회의 운영 방식 등을 주로 다루고 향후 일상 회복에 대한 안건들도 준비되고 있다”고 말했다. 위원회는 백신 접종 완료자 중심으로 방역조처를 완화·해제하는 백신 패스와 향후 영업시간, 모임 인원 제한 등을 어떻게 단계적으로 적용해 나갈지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500만 명 넘는 미접종자를 차별하지 않으면서도, 이들을 접종하도록 유도하는 방안도 주요 논의 대상이다.

오는 15일 단계적 일상 회복 전환 전 사실상 마지막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발표된다. 손 반장은 구체적 내용에 대해 “아직 정해진 바 없다”면서도 “사적 모임 제한이나 영업시간 제한 등에 대해서는 단계적 일상 회복을 위한 체계 전환에서 본격적으로 검토할 문제인 만큼, 예방접종 완료자를 중심으로 일부 방역조치를 완화하는 것에 대해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황수연 기자 ppangsh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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