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올해 세계 성장률 전망 6%→5.9%로 낮춰
전국 휘발유 평균값이 L당 1700원 바로 아래까지 차올랐다. 앞으로 더 오를 일만 남았다. 국제유가가 치솟으며 7년 만에 배럴당 80달러 선을 넘어섰기 때문이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 사이트인 ‘오피넷’에 따르면 12일 오전 기준 전국 주유소에서 판매한 보통 휘발유 가격은 1683.84원을 기록했다. 하루 전보다 3.71원 오르며 1700원에 바짝 다가섰다. 2018년 11월 5일(1690.3원) 이후 3년 만에 최고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가 한창이던 지난해 5월 1200원대로 내려앉았던 휘발유 값은 1년 반도 채 지나기 전 30% 넘게 올랐다.
추가 상승은 기정사실이다. 값을 더 끌어올릴 요인만 한가득이다. 우선 ▶경기 회복 기대감이 커지고 있고 ▶산유국이 코로나19 위기가 한창일 때 석유 생산량을 줄이기로 한(감산) 계획을 큰 변화 없이 실행하고 있는 데다 ▶감산 계획만큼 실제 석유 수요가 감소하지도 않았다. 겨울철 에너지 공급 부족 사태 전망까지 나오며 가격 상승을 부추기는 중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인플레이션 공포’를 언급하며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낮췄다. 한국의 성장률은 직전 전망치(4.3%)를 유지한 가운데, 물가는 한국 정부의 목표치보다 높은 2.2%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IMF는 12일 발표한 세계 경제 전망(World Economic Outlook)에서 올해 세계 경제가 5.9%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 7월 내놓은 최근 전망에선 세계 경제성장률로 6.0%를 제시했는데, 이번에 0.1%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선진국의 하향 조정 폭이 크다. 선진국은 전 세계적 공급망 차질에 발목을 잡혀 기존 예측보다 0.4%포인트 낮춘 5.2%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구체적으로 미국 성장률은 직전 전망보다 1.0%포인트 낮은 6.0%로 제시했다. 지난 2분기 미국이 주택·산업 분야 등에서 재고 부족 현상을 겪은 데다 3분기에는 소비도 누그러진 영향이다.
세종=조현숙·임성빈 기자 newea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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