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서비스원, 울산시립요양원 '직영' 무게
[KBS 울산] [앵커]
올 연말 출범하는 울산사회서비스원이 현재 민간위탁으로 운영되는 시립노인요양원을 직접 운영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위탁법인 측이 공공위탁을 요구하는 종사자들의 의견을 존중한다며 재수탁 거부 의사를 밝혔습니다.
이이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80여 명의 노인들이 이용하는 울산 시립 노인요양원.
국공립 시설이지만, 민간이 위탁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위탁법인이 올 연말 종료되는 계약을 끝으로 재수탁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올 연말 출범하는 울산사회서비스원이 운영을 책임지는 게 바람직하다는 판단을 한 겁니다.
최근 열린 법인 이사회의 회의록을 보면, "민간위탁보다 공공위탁의 효과가 크고, 사회서비스원 운영을 원하는 종사자들의 요구를 수용할 필요가 있다"고 돼 있습니다.
그동안 예산문제 등을 이유로 직접 운영에 난색을 표했던 울산시로서는 거부할 명분이 없어졌습니다.
다만, 관련법이 규정하는 공모 절차를 밟아야 하는 변수는 남아 있습니다.
[박용락/울산시 복지여성국장 : "다른 법인이 못 맡겠다고 하면 사회서비스원에서 못 맡을 이유가 없습니다. 그런 절차는 저희가 법 규정에 따라서 절차를 밟을 겁니다. 그렇지만 지금 저희가 어떻게 하겠다 구체적으로 말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닙니다."]
돌봄 종사자들은 사회서비스원이 시립요양원을 직접 운영할 경우, 지역사회 돌봄 체계 전체가 한 단계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고경은/울산시립노인요양원 요양보호사 : "사회서비스원이 같이 운영을 하면서 어르신들 돌봄 문제나 종사자 처우개선 문제를 정말 개선해야 된다고 보고 있습니다."]
돌봄 종사자들은 앞으로 울산시와의 간담회를 통해 사회복지 서비스의 공공성 확보라는 취지에 맞게 울산 사회서비스원이 시립요양원 운영을 맡을 것을 지속적으로 요구한다는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이슬입니다.
촬영기자:김근영
이이슬 기자 (eslee31@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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