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욱 "김만배의 그분, 유동규 아냐"

정석환 2021. 10. 12. 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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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도피중 첫 입장 밝혀..곧 귀국
"50억받은 7명, 언론에 나온 분들"

대장동 개발사업 로비·특혜 의혹 사건의 핵심 인물로 꼽히는 남욱 변호사가 미국에서 국내 귀국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남 변호사는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곧 귀국해 소상히 조사에 응하겠다"며 "가족들 신변만 정리되면 바로 귀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법조계에 따르면 남 변호사는 최근 국내 대형 로펌 변호사를 선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귀국과 함께 검찰 수사가 진행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이에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인터뷰에서 남 변호사는 천화동인 1호 실소유주 의혹, 정관계 로비 의혹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인터뷰에서 남 변호사는 개발 특혜 의혹의 핵심 관계자로 꼽히는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가 실소유주가 맞느냐는 질문에 "저도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의 지분이 있다는 이야기를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로부터 들었다"며 "2019년도에 비용 문제로 저와 김만배 회장, 정영학 회계사가 다투기 시작할 때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남 변호사는 최근 정 회계사 녹취록에서 김씨가 "천화동인 1호는 내 것이 아닌 걸 다들 알지 않느냐. 그 절반은 '그분' 것"이라고 말한 것에 대해 "천화동인 1호가 본인(김만배) 것이 아니라는 이야기를 김씨에게서 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당사자만이 알고 있지 않겠냐"면서도 "김씨가 유 전 본부장을 '그분'이라고 지칭한 기억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로비 의혹과 관련해 "저희끼리 '350억 로비 비용'을 이야기했다"며 "7명에게 50억원씩 주기로 했다는 이야기다. 외부에 알려지면 큰일 나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7명이 누구냐'는 질문에 남 변호사는 "기사에 보시면 다 나오는 분들"이라며 "(이 사람들이) '맞는다'는 말씀은 못 드리고, '들었다'는 말씀은 맞는다"고 밝혔다.

[정석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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