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카타르 월드컵 첫 본선 직행 티켓 따냈다

서필웅 2021. 10. 12.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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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은 세계 축구 역사에서 가장 꾸준하게 강력함을 유지해온 나라다.

2019년 위기에 빠진 분데스리가 최고 명문 바이에른 뮌헨에 감독 대행으로 부임했다 대반전을 만들며 그해 리그 우승과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등 트레블을 이뤄낸 그는 뢰브 감독이 퇴임하자 위기에 빠진 독일 대표팀의 구원투수로 나섰다.

플리크 체제 이후 독일은 2022 카타르월드컵 지역예선에서 순항하며 강력했던 모습을 조금씩 되찾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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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마케도니아戰 4-0 대승
2위와 승점 8점차.. 조 1위 확정
18회 연속 진출.. 유럽 최다 기록
독일축구대표팀 공격수 티모 베르너가 12일 북마케도니아 스코페의 토셰 프로에스키 경기장에서 열린 북마케도니아와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유럽예선 경기에서 득점을 터뜨리고 있다. 스코페=EPA연합뉴스
독일은 세계 축구 역사에서 가장 꾸준하게 강력함을 유지해온 나라다. 남미축구처럼 화려한 기술은 없지만 탄탄한 조직력과 강인한 체력 등을 바탕으로 언제나 세계 정상권을 지켰다. 그러던 독일이 최근 몇 년간 슬럼프를 겪었다. 2018년 러시아월드컵 조별예선에서 한국에 충격패를 당한 것을 기점으로 과거 위용이 상당부분 퇴색했고, 지난 6월 유로2020에서도 16강에 그쳤다. 결국 2006년 부임 뒤 2014 월드컵 우승 등 수많은 업적을 남긴 요하임 뢰브 감독이 15년 만에 대표팀을 떠났다.

이후 새로 지휘봉을 잡은 이가 과거 뢰브 감독 아래서 수석코치를 맡았던 한지 플리크다. 2019년 위기에 빠진 분데스리가 최고 명문 바이에른 뮌헨에 감독 대행으로 부임했다 대반전을 만들며 그해 리그 우승과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등 트레블을 이뤄낸 그는 뢰브 감독이 퇴임하자 위기에 빠진 독일 대표팀의 구원투수로 나섰다. 플리크 체제 이후 독일은 2022 카타르월드컵 지역예선에서 순항하며 강력했던 모습을 조금씩 되찾기 시작했다.

이런 독일이 전 세계에서 첫 번째로 카타르행 티켓을 손에 쥐는 데에 성공했다. 12일 북마케도니아 스코페의 토셰 프로에스키 경기장에서 열린 북마케도니아와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유럽예선 J조 8차전에서 4-0으로 승리한 덕분이다. 홈팀 북마케도니아를 일방적으로 몰아붙이다 후반 5분 카이 하베르츠(22·첼시)가 선제골을 터뜨렸고, 이후 티모 베르너(25·첼시)가 후반 25분과 후반 28분 멀티골을 만들어냈다. 여기에 후반 38분 자말 무시알라(18·바이에른 뮌헨)의 쐐기골까지 터지면서 4-0 대승을 마무리했다.

이로써 독일은 2경기를 남겨놓은 가운데 승점 21(7승 1패)을 쌓으며 2위(승점 13·4승 1무 3패) 루마니아와 격차를 8점으로 벌려 각 조 1위에게만 주어지는 본선 직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국제축구연맹(FIFA) 가맹국 중 개최국 카타르를 제외한 1호 본선 멤버다. 이날 본선행은 통산 20번째이자 1954년 스위스 대회 이후 18회 연속으로 만들어낸 기록이기도 하다. 두 부문 모두 브라질(21회 연속 출전)에 이어 세계 2위, 유럽에서는 최다 기록이다.

이제 관심은 플리크의 독일이 월드컵 본선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주느냐로 모인다. 새 체제 이후 독일은 유럽 예선에서 이날 경기까지 5연승을 달리고 있지만 대부분 상대가 유럽 중하위권 약체들이었다. 약한 팀을 찍어누르는 강호로서의 위용은 살아났지만 한창 전성기를 달리고 있는 프랑스, 벨기에, 이탈리아 등 라이벌 국가들을 상대로도 경쟁력을 보여줄지는 미지수다. 그래도 독일을 이끄는 지휘자가 과거 위기에 빠진 뮌헨을 이끌고 대반전을 만들었던 플리크인지라 축구팬들은 기대감을 가질 수밖에 없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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