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LG, 전기차 리콜 합의..LG, 약 2조3000억원 배상

강규민 2021. 10. 12.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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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볼트'의 리콜 비용을 두고 맞섰던 LG와 GM이 전격적으로 합의를 마쳤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GM측은 이날 리콜에 들어가는 약 20억 달러(2조3930억원) 중 19억 달러(2조2733억원)가량을 LG측으로부터 회수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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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식 쉐보레 볼트 전기차(EV). 로이터뉴스1

[파이낸셜뉴스] 전기차 '볼트'의 리콜 비용을 두고 맞섰던 LG와 GM이 전격적으로 합의를 마쳤다. LG 측이 상당 부분의 비용을 분담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그동안 멈췄던 상장 작업도 재개하게 됐다.

LG에너지솔루션(LG엔솔)은 최근 자사와 LG전자, GM 등 3사 사이의 리콜 관련 합의가 원만히 종결됐다고 12일 밝혔다. 이에 따라 리콜 대상 차량 중 초기 생산 분은 모듈·팩을 전수 교체하고, 최근 생산 분은 진단 소프트웨어를 활용해 모듈을 선별 교체할 예정이다. 이번 리콜과 관련해 배터리 셀 및 모듈 라인의 공정 개선은 이미 완료돼 생산이 재개됐다.

LG엔솔은 3사가 공동 조사를 통해 제품 상세 분석 및 다양한 테스트를 실시한 결과, 분리막 밀림과 음극탭 단선이 드물지만 동시에 발생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이 화재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볼트 리콜과 관련해 GM 측이 밝힌 총 비용은 18억 달러(2조1537억원)다. GM은 지난 7월 1차 리콜과 관련해 8억달러(약 9500억원), 8월 2차 리콜에선 10억달러(1조1965억원)의 비용이 들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는 당시 잠정적으로 결정한 금액으로, 실사 등을 거쳐 최종 산출한 비용은 1조원대 후반인 것으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GM측은 이날 리콜에 들어가는 약 20억 달러(2조3930억원) 중 19억 달러(2조2733억원)가량을 LG측으로부터 회수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언급했다.

이 중 LG전자와 LG엔솔의 모회사인 LG화학이 부담할 비용은 7000억원씩 총 1조4000억원이다. 지난 2분기 충당금으로 각각 2346억원과 910억원의 충당금을 설정한 LG전자와 LG화학은 이날 3분기에 4800억원과 6200억원의 충당금을 추가로 쌓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GM 관련 충당금은 LG전자가 7146억원, LG화학은 7110억원으로 총 1조4256억원을 쌓게 된다.

향후 리콜 진행 상황에 따라 금액이 다소 변동될 수 있지만, 업계는 LG그룹의 분담율이 상당히 높은 수준일 것으로 예상한다.

실제로 LG가 생산한 배터리 셀을 현대차가 모듈로 만들어 탑재한 코나와 달리, 볼트에 쓰인 배터리는 LG엔솔이 생산한 셀을 LG전자가 모듈로 만든 제품이다. 코나 사례와 달리 배터리 공정 과정의 대부분이 LG에서 진행됐다는 얘기다.

LG화학 측은 GM에 대해 "LG엔솔과 10년 이상 전략적 파트너십을 이어온 중요한 고객사"라며 "이번 리콜을 원만하게 해결한 것을 계기로 상호 신뢰를 더욱 돈독히 다지고 미래 파트너십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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