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안타 맹활약' 이정후 "할아버지 야구장 초청 못한게 아쉽다" [고척 톡톡]

길준영 2021. 10. 12.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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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히어로즈 이정후는 1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 3번 중견수로 선발출전해 3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키움은 이정후의 활약에 힘입어 13-2 대승을 거두고 2연패에서 탈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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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히어로즈 이정후. /OSEN DB

[OSEN=고척, 길준영 기자] “내가 직접 야구장에 초청을 하지 못한 것이 아쉽다”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는 1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 3번 중견수로 선발출전해 3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키움은 이정후의 활약에 힘입어 13-2 대승을 거두고 2연패에서 탈출했다.

이정후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지금이 정말 중요한 시점이다. 다음주 LG전까지 10경기 정도가 있는데 오늘 경기 전에 보니 공동 5위가 3팀이 있었다. 선수들도 모두 알고 있다. 최근에 가을야구를 많이 했으니 무조건 우리가 올라간다고 서로 다독이고 있다. 오늘은 요키시가 잘 던져줘서 타자들도 힘을 냈다. 꼭 포스트시즌에 진출하고 싶다”라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지난 9일 조부상을 당한 이정후는 이날 오전 발인식이 있었지만 하루 일찍 광주에서 서울로 올라와 팀 훈련에 참가했다. 이정후는 “할아버지께서 원래는 정정하셨는데 최근 건강이 안좋아지셨다. KT전에서 하루를 못넘길 것 같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래도 잘 넘기셔서 괜찮을 줄 알았는데 결국 부고 소식을 들었고 다음날 가서 밤까지 빈소를 지켰다. 그런데 아버지께서 지금 우리 팀도 그렇고 시즌을 봐도 중요한 시기니까 내일 꼭 훈련에 참가해서 경기에 집중하라고 하셨다”라고 말했다.

이정후의 조부이자 이종범 코치(LG)의 부친인 이계화씨는 아들과 손자를 모두 한국을 대표하는 야구선수로 키워냈다. 이정후는 “할아버지는 야구를 워낙 잘아시다보니가 내가 어렸을 때는 야구를 많이 알려주기도 하셨고 직접 야구를 보러 오는 것도 좋아하셨다. 내가 어릴 때 아버지 경기를 보러가면 할아버지를 뵙던 기억이 있다”면서 “나도 이제 광주에서 경기를 할 때는 할아버지를 초청하고 싶었는데 건강이 안좋으셔서 병원에서 야구를 보셨다. 매일 경기를 보면서 내가 잘하면 병실에 치킨을 쏘셨다고 한다. 내가 직접 야구장에 초청을 하지 못한 것이 아쉽다. 이제는 편히 쉬셨으면 좋겠다”라며 아쉬운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마음의 짐을 안고 뛴 이정후는 3안타 3타점으로 활약하며 하늘로 떠난 할아버지에게 최고의 선물을 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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