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급여 8개월 만에 1조원 밑으로.."기저효과 등 작용"
[앵커]
지난 2월부터 1조 원 대를 유지하던 실업급여 지출 규모가 지난달 1조 원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정부는 고용시장 상황이 개선되고 있다고 분석했지만, 섣부른 해석이란 지적도 나옵니다.
보도에 박상률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구직급여 지급액은 8개월 만에 1조 원 아래로 떨어진 9,754억 원.
전년 같은 달보다 구직급여 신청자는 2만 명 줄었고, 같은 기간 구직급여 수혜자는 8만 6천 명 감소했습니다.
정부는 고용시장 회복과 지난해 기저효과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설명했습니다.
<천경기 / 고용노동부 미래고용분석과장> "9월의 노동시장 상황은 코로나19 지속에도 불구하고 내수 개선 및 수출 호조, 백신 접종 확대 등의 영향으로 개선세를 이어가고…"
이에 대해 "고용상황이 나아졌기 때문에 실업급여 지급액이 줄었다는 분석은 무리"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조동근 / 명지대 명예교수> "일자리가 늘어서 그만큼 실업급여 지급이 줄었을까? 글쎄 노동시장 환경이 뭐가 좋아졌나, 뭔가 고용 사정이 나아져서 실업급여가 준 것 같진 않고…"
지난달 기준 고용보험 가입자 수는 1,450만 명을 넘었습니다.
전년 같은 달보다 39만 명 증가했는데 특히 서비스업의 고용보험 가입자는 도입 이래 처음 1천만 명을 돌파했습니다.
그러나 숙박음식점업 등 대면서비스업은 고용보험 가입자가 오히려 감소해 어려움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코로나19 여파가 길어지면서 대면서비스업의 어려움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박상률입니다. (sr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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