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패스 반대' 집회 참여 이탈리아 경찰 고위간부 정직 징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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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로마의 치안을 책임진 경찰 고위 간부가 '그린 패스'(면역증명서) 반대 집회에 참여했다는 사유로 정직 징계를 당했다.
일간 '코리에레 델라 세라'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로마시 경찰청 이인자인 눈치아 알레산드라 스킬리로 차장은 11일(현지시간) 경찰청으로부터 정직 통보를 받았다.
그는 페이스북에서 지난 9일 1만여명이 참여한 로마 집회에서 무고한 시민들을 폭행한 경찰 진압대원을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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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연합뉴스) 전성훈 특파원 = 이탈리아 로마의 치안을 책임진 경찰 고위 간부가 '그린 패스'(면역증명서) 반대 집회에 참여했다는 사유로 정직 징계를 당했다.
일간 '코리에레 델라 세라'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로마시 경찰청 이인자인 눈치아 알레산드라 스킬리로 차장은 11일(현지시간) 경찰청으로부터 정직 통보를 받았다.
지난달 25일 로마에서 열린 그린 패스 반대 집회에 참여해 그린 패스 제도를 비판했다는 게 직접적인 징계 사유다.
그는 당시 연단에 올라 집회 참여자들에게 "그린 패스는 부적법", "불복종은 신성한 것" 등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스킬리로 차장의 발언이 담긴 동영상이 퍼지며 뜨거운 찬반 논쟁을 촉발했다.
경찰관도 한 명의 시민으로서 사상·표현의 자유가 있다는 의견부터 경찰 고위 간부로서 부적절한 처신이라는 비판까지 다양했다.
스킬리로 차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징계 통보를 받았다는 사실을 언급하며 앞으로도 계속 목소리를 내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그는 페이스북에서 지난 9일 1만여명이 참여한 로마 집회에서 무고한 시민들을 폭행한 경찰 진압대원을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당시 집회 참여자 수백명이 과격·폭력적 행태를 보이며 경찰 진압대원들과 충돌, 양쪽에서 약 40명이 부상했다. 로마 도심은 최루탄과 물대포가 난무하며 아수라장이 됐다.
경찰은 폭력 시위를 주도한 혐의로 '네오파시즘'을 추종하는 극우 정치단체 '포르차 누오바'(FN) 지도급 인사 등 12명을 체포했다.
lu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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