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들 넷플릭스 요금에 거부감 없는데, 수신료 올리려는 KBS 뭘 했나"
김영식 국민의힘 의원이 KBS 수신료 인상안을 놓고 “넷플릭스는 한 달에 9500원을 받지만 국민들이 거부하지 않는다”라며 “(KBS의) 수신료는 4분의 1인데도 지탄받고 있다”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12일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국정감사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이어 김 의원은 “수신료 2500원 가운데 70원을 받는 EBS는 공영방송 가치와 코로나 상황에서 원격강의 등 공영 가치를 올렸다는 평가를 받는데 KBS는 뭘 했느냐”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날 양승동 KBS 사장은 과방위 국정감사 모두발언에서 “수신료 조정은 단순한 재정위기의 문제가 아니라 방송 공공성의 위기에 대한 근본적 검토를 바탕으로 추진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수신료 조정은) KBS가 미래 공영방송으로 가기 위해 전체 재원 중 수신료 비중을 현재 40%에서 60%로 높이는 안으로 설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KBS는 수신료를 현행 2500원에서 3800원으로 인상을 추진하고 있다. KBS 수신료 인상안은 지난 6월 KBS 이사회를 통과했고 현재 방송통신위원회에서 검토 중이다. 이에 여야 모두 우려의 목소리를 전한 것이다.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은 “KBS가 수신료 인상안과 함께 제출한 자구책을 분석한 결과 제대로 약속이 지켜진 게 없다”며 “자구책도 이행 못 했는데 수신료를 인상해달라고 하는 것은 국민을 봉으로 보는 것”라고 했다.
한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KBS의 문제점은 방만경영, 저효율 고비용 인력구조, 콘텐츠 품질저하, 재정 문제”라며 “KBS 중점과제인 신뢰 회복, 공영미디어 전환, 조직 변화 등 문제는 수신료 인상과도 관계있다”라고 했다.
같은 당 정필모 의원은 “공적 재원 비중을 높이기 위해 수신료 현실화에 동의한다”라면서 “일부에선 코로나로 힘든 시기에 인상이 적합하냐는 의견도 있다. 여론의 반응은 우호적이지 않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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