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신 쾌투+호세 결승타' 두산, 1위 KT 꺾고 시즌 63승

2021. 10. 12.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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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이 KT를 잡고 시즌 63승을 거뒀다. [IS포토]


두산 베어스가 1위 KT 위즈를 잡고, 5위권과의 승차를 유지했다.

두산은 1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1 KBO리그 KT 위즈와의 시즌 14차전에서 4-1로 승리했다. 승부처였던 7회 수비에서 잘 막고, 잘 쳤다. 시즌 63승(5무 59패)째를 기록한 두산은 5위 그룹과의 종전 승차(1.5경기)를 유지하며 4위를 지켰다.

곽빈은 1회 초, KT 1번 타자 조용호부터 3연속 볼넷을 내주며 흔들렸다. 첫 타자 2구부터 4번 타자 제라드 호잉까지 13구 연속 볼을 던졌다.

하지만 실점 없이 무사 만루 위기를 극복했다. 호잉에게 3구 연속 포심 패스트볼을 구사해 내야 뜬공을 유도했고, 후속 타자 김준태도 시속 146㎞ 포심으로 삼진 처리했다. 기세를 탄 곽빈은 천성호에게도 삼진을 솎아냈다. 4구 연속 포심을 던진 뒤 볼카운트 1볼-2스트라이크에서 5구째 컷 패스트볼(커터)로 헛스윙을 유도했다.

곽빈은 2회도 제구는 흔들렸다. 선두 타자 신본기, 1사 뒤 심우준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1·2루에 놓였다. 하지만 두 번째 위기에서도 삼진으로 돌파했다. 조용호와 황재균을 연속 삼진 처리했다. 황재균과의 승부에서는 이 경기 처음으로 포크볼을 구사, 타이밍을 완벽하게 빼앗는 삼진을 잡아냈다. 안정을 찾은 곽빈은 3회는 삼자범퇴로 막아냈다.

1·2회 KT 선발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에 침묵했던 두산 타선은 3회 말 선취점을 올렸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나선 강승호가 우전 2루타, 후속 타자 박세혁이 적시 중전 안타를 쳤다.

하지만 이어진 상황에서 정수빈이 사구, 상대 내야수의 실책성 플레이로 만든 2사 만루 기회에서 김재환이 삼진으로 물러나며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두산은 4~6회 모두 주자가 2루를 밟았지만, 쿠에바스에게 적시타를 뽑아내지 못했다.

7회는 동점을 허용했다. 6회 초 1사 1·2루 위기에서 마운드에 올라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한 이영하가 갑자기 흔들렸다. 선두 타자 심우준에게 안타, 후속 조용호에게 희생번트를 허용했고, 황재균과 강백호에게도 볼넷을 내줬다. 1사 만루에서 호잉에게 밀어내기 볼넷까지 내줬다. 풀카운트에서 가운데 낮은 코스 포심 패스트볼을 잘 던졌지만, 우효동 구심의 손이 올라가지 않았다.

기세를 내줄 수 있던 상황. 벤치의 선택이 맞아떨어졌다. 세 번째 투수로 김명신을 올렸고, 그가 이어진 1사 만루 위기에서 대타로 나서 KT 베테랑 유한준과 장성우를 연속 삼진 처리하며 추가 실점을 막아냈다.

두산은 이어진 공격에서 다시 전세를 가져왔다. 선두 타자 정수빈이 KT 셋업맨 주권으로부터 좌중간 2루타를 쳤고, 후속 타자 페르난데스가 좌전 적시타를 치며 2-1로 앞서갔다. 박건우가 볼넷, 김재환이 우전 안타를 치며 만든 만루 기회에서는 대타 최용제가 적시 우전 안타를 치며 이닝 두 번째 득점을 이끌었다. 앞선 세 타석에서 모두 삼진으로 물러난 박계범도 희생플라이를 치며 만회했다.

두산은 김명신이 8회도 실점 없이 막아내며 임무를 완수했고, 4-1, 3점 앞선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른 김강률이 리드를 지켜내며 승리를 거뒀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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