댄 스미스 스톡홀름 국제평화연구소장 '제주4·3평화상'

[경향신문]

제주4·3평화재단은 제주4·3평화상위원회가 댄 스미스 스웨덴 스톡홀름 국제평화연구소장(사진)을 ‘제4회 제주4·3평화상’ 수상자로, 일본 민간 시민단체 ‘제주4·3한라산회’를 특별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12일 밝혔다.

영국 국적의 스미스 소장은 1993∼2001년 오슬로평화연구소장 당시 내전 연구센터를 설립해 옛 유고슬라비아, 그리스, 키프로스 민족 간의 평화와 화해를 촉진하는 프로그램을 시행하는 등 국제평화 연구 분야에 기여했다.

그는 2015년부터 스톡홀름 국제평화연구소장으로 부임해 유럽·아프리카·중동 등에서 갈등, 분쟁 방지, 핵확산 방지, 기후변화, 식량안보, 젠더 이슈 등을 다루고 있다. 2019년 1월 말에는 스웨덴 정부와 함께 스톡홀름에서 3박4일간 남·북·미 실무자 회담(이도훈, 최선희, 스티븐 비건)을 주선하기도 했다. 제주4·3평화상위원회는 “댄 스미스 소장이 보여준 활동이 4·3의 가치인 평화와 인권, 화해와 상생, 치유와 통합과 그 맥을 같이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별상 수상자인 제주4·3한라산회는 ‘제주4·3을 배우고 함께 행동하는 모임’이다. 2018년 1월 일본 오키나와에서 민간 주도로 결성됐다. 회보 ‘4·3’을 발간하고 2012년에는 ‘제1회 제주4·3을 기리는 오키나와 집회’를 열어 일본 현지에 제주4·3을 알렸다.

2013·2015년 오키나와 요나구니섬에서 조선인 강제노역 노동자와 종군위안부를 포함한 오키나와 전쟁 희생자를 추모하는 위령제를 봉행했다.

시상식은 다음달 30일 오후 5시 메종글래드 제주호텔에서 열린다.

박미라 기자 mrpark@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