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 폐기물, 경북만 1년새 3.5배 ↑..국가 처리시설은 단 한 곳

오아영 2021. 10. 12.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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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해양 폐기물이 갈수록 ​크게 늘고 있습니다.

최근 10년간 수거한 양만 백만 톤이 넘는데요.

하지만 ​​국가가 운영하는 해양 폐기물 처리 시설은 전국에 단 한 곳 뿐입니다.

보도에 오아영 기잡니다.

[리포트]

잠수복을 입은 해양 경찰관이 포항 앞바다에 뛰어듭니다.

이내 녹슨 고철과 음료수 캔 등 각종 쓰레기를 발견합니다.

버려진 폐타이어도 물 밖으로 꺼내집니다.

바닷가도 상황은 마찬가지.

목재부터 폐어구까지 파도에 밀려온 쓰레기가 뒤덮었습니다.

[배대웅/바다 환경 지킴이 : "우리가 버린 (일반)쓰레기가 나오는 게 하루에 1톤 정도고 나무와 해초가 2톤 정도 나와요."]

이렇게 수거된 해양폐기물이 지난해에만 경북에서 만 톤이 넘습니다.

전국적으로 보면 최근 10년 동안 모두 101만 톤에 이릅니다.

하지만 국가가 운영하는 해양 폐기물 처리시설은 전남 신안의 한 곳뿐입니다.

소각 시설이란 이유로 주민 반발에 부딪혀 추가 설치를 못 하고 있습니다.

[최종석/경상북도 해양환경안전팀장 : "(해양 폐기물은) 염분 제거와 분류 작업을 거쳐야 해서 일반 쓰레기에 비해 처리 비용도 많이 들고 절차도 까다로워 처리에 많은 어려움이 있습니다."]

해양수산부는 당면한 문제 해결을 위해 사전 예방에 초점을 맞춘 정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최성용/해양수산부 해양보전과장 : "보증금이 포함된 가격에 구입한 어구를 사용 후 반환하면 보증금을 돌려주는 어구 보증금 제도 도입을 추진 중에 있으며…"]

처리시설이 턱없이 부족한 가운데 불법 투기마저 공공연히 이뤄지면서 해양 폐기물이 빠른 속도로 연안을 오염시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오아영입니다.

촬영기자:신광진/그래픽:김미령/화면제공:포항해양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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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아영 기자 (ayou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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