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자영업 점포 5곳 중 1곳 '폐업'
[경향신문]
코로나19 사태 이후 대전지역 자영업 점포 5개 중 1개가 문을 닫은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대전세종연구원이 발표한 ‘코로나19 팬더믹 이후 상가업소(자영업자 등이 운영하는 점포) 변화’를 보면, 코로나19 사태 이후 대전지역 상가업소는 1만9700여개가 감소했다. 이 보고서는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자료를 바탕으로 분석한 것이다.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 6월을 기준으로 한 대전 상가업소는 8만6600여개였지만, 올해 6월에는 6만6900여개로 22.7%(1만9700여개) 줄었다. 5개 점포 중 1개가 코로나19 충격으로 폐업을 했다는 얘기다.
대전지역 상가업소 수는 코로나19 확산 초기인 지난해 3월(8만9000여개)까지는 늘어나는 추세를 보였지만 이후 지속적인 감소세를 나타냈다. 폐업 상가업소는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급격히 늘어나는 시기에 급증한 것으로 분석됐다. 대전지역의 한 달 확진자 수는 지난해 9월 96명에서 3개월 후인 12월 352명으로 늘었는데, 당시 상가업소는 8만개 아래(7만3000여개)로 떨어졌다. 한 달 확진자 수가 570명으로 급증한 올해 6월에는 상가업소가 6만6900여개로 7만개 미만을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소매, 음식, 교육, 숙박, 관광·여가·오락 등 사실상 거의 모든 업종에서 상가업소 수가 감소했다. 대전세종연구원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의 충격이 가장 컸던 관광·여가·오락 업종의 경우 점포 3개 중 1개가 폐업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다만 스포츠 관련 업종은 상가업소 수가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문을 닫은 업소(1만9700개) 중 업종별 비중은 소매업소가 41.5%로 가장 많았고 음식점(25.5%), 교육(12.6%)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노상빈 대전세종연구원 연구원은 “상권별로 보면 옛 도심인 은행·선화·대흥동은 물론 신도심인 둔산동 등 대전의 핵심상권 지역에서 폐점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윤희일 선임기자 yh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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