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소 간호직 공백 4년 새 2배로
[경향신문]
전국 보건소의 간호직 인력 공백이 최근 4년 사이 2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장기화로 보건 인력의 업무 과중이 빚어짐에 따라 인원 보강 등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12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박재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행정안전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지난해 전국 보건소 간호직 공무원 가운데 휴직자 및 사직자는 945명으로 집계됐다. 2017년(564명)보다 2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올해의 경우 5월31일 기준으로 591명이 휴직 또는 사직한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 5년간 지역별 휴직자 및 사직자 현황을 보면 서울이 744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경기 711명, 경남 321명, 경북 302명, 충남 235명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충남도의 경우 보건소 간호직 인력 공백이 2017년에는 27명이었지만 2020년에는 66명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같은 기간 인천시도 17명에서 39명으로 2배 이상 늘었다.
박 의원은 “인천 부평 보건소 직원의 과로사 사망 사건에서 보는 것처럼 코로나19 발생 이후 지속되는 현장 보건인력의 업무 과중으로 인해 공공의료 및 보건 인력 보강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보건소 간호직 현원을 확충하고 코로나 대응 인력의 처우 개선과 상담 및 심리 지원 프로그램 시행 등을 통해 휴직 및 사직원 비율을 줄이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기범 기자 holjja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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