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첫 '국방전람회' 열고 신무기 과시.."우선 강해지고 봐야"
[앵커]
북한이 노동당 창건 기념일을 맞아 올해는 열병식 대신 사상 처음으로 기념강연회와 국방전람회를 열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군사력을 강화하는 게 핵심 정책이라고 다시 한 번 강조했습니다.
윤 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륙간탄도미사일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지난달 시험발사한 극초음속 미사일까지, 최근 5년간 북한이 개발한 신무기들이 대거 등장했습니다.
특히 기존보다 크기가 작아진 신형 SLBM은 처음 공개됐습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연설에서 "우선 강해지고 봐야한다"며 군사력 강화를 계속해 나갈 것임을 분명히 했습니다.
[김정은 연설문/아나운서 대독 : "그 누구도 다칠 수 없는 무적의 군사력을 보유하고 계속 강화해 나가는 것은 우리 당의 드팀없는 최중대 정책이고 목표이며 드팀없는 의지입니다."]
특히, 최근 우리가 도입하거나 개발 중인 무기들을 일일이 나열하며, "도가 넘을 정도로 노골화되는 남한의 군비현대화 시도", "(북한의) 자위적 국방력 발전 권리를 빼앗으려고 하는 위선적 태도" 등의 표현으로 우리 정부를 비판했습니다.
미국을 향해서는 북한에 적대적이지 않다는 신호를 보내지만 믿을 수 있는 행동적 근거는 하나도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주적은 전쟁 그 자체이지 남한이나 미국이 아니"라며 수위 조절을 하면서, 무기 개발의 정당성을 강조했습니다.
[홍민/통일연구원 연구위원 : "전략무기 전술무기 개발 계획은 하나의 자위권적 행사의 차원에서 완수돼야 될 계획이라는 것이고, 수단적으로 협상의 대상이 될 수 없다, 이런 의도가 내부에 깔려 있습니다."]
북한이 열병식이 아닌 무기전시회를 선택한 건 호전적 이미지 대신 정상국가의 국방 활동이란 점을 부각하면서, 대내외에 전략 무기 능력을 과시하고 무기 판매까지 염두에 둔 시도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정부는 북한의 '이중기준' 철회 주장에 대해 대화를 통해 이견을 해소하자고 밝혔고, 한러 북핵수석대표는 모레(14일) 모스크바에서 대면협의를 갖고 종전선언 등 대화재개방안을 논의합니다.
KBS 뉴스 윤진입니다.
영상편집:김태형/그래픽:김지혜
윤진 기자 (ji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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