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욱 "유동규가 최종 의사결정권자..조만간 귀국해 조사받겠다"

이소은 기자 2021. 10. 12.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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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핵심 인물로 꼽히는 남욱 변호사가 "대장동 개발사업의 의사결정권자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라며 조만간 귀국해 조사를 받겠다고 밝혔다.

남 변호사는 12일 오후 JTBC뉴스룸 인터뷰를 통해 이같은 입장을 전했다.

'개발사업에서 통상적·관행적으로 이런 의사결정을 누가 했냐고 판단할 수 있냐'는 질문에는 "유동규 전 본부장이 의사결정권자로 알고 있다"며 "그 윗선은 알지 못한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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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
(서울=뉴스1) 민경석 기자 = '대장동 개발 사업 특혜' 의혹의 핵심인물로 꼽히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마친 뒤 서울구치소로 호송되고 있다. 유 전 본부장은 이날 법원 서관 출입문이 아닌 법원 구치감으로 이어지는 지하통로를 통해 영장심사에 출석했다.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팀장 김태훈)은 앞서 1일 유 전 본부장을 체포해 이틀동안 조사한 후 2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10억원대 뇌물 혐의도 적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1.10.3/뉴스1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핵심 인물로 꼽히는 남욱 변호사가 "대장동 개발사업의 의사결정권자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라며 조만간 귀국해 조사를 받겠다고 밝혔다.

남 변호사는 12일 오후 JTBC뉴스룸 인터뷰를 통해 이같은 입장을 전했다. 그가 언론에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남 변호사는 화천대유 관계사 천화동인 4호의 실소유주로 대장동 개발사업을 통해 배당금 약 1000억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8월 천화동인 4호 사무실 임대계약 후 새 사무실을 물색하고 자신 소유의 역삼동 건물 공사를 위해 강남구청의 허가까지 받았으나 특혜 의혹이 불거지자 급하게 출국했다.

남 변호사는 이날 방송에서 화천대유 대주주인 김만배씨가 천화동인 1호가 자신의 것이 아니라고 이야기한 것을 직접 들었다고 했다. 또 대장동 개발이익 배당이 시작된 2019년부터 김씨가 유 전 본부장의 지분 이야기를 꺼냈는데, 줘야 할 돈이 400억원에서부터 700억원까지 조금씩 바뀌었다고도 했다.

그는 최근 정영학 회계사가 검찰에 제출한 녹취록 속 내용들이 맞고, 김씨가 비용 분담을 요구하면서 정 회계사와 자신과 다툼이 생겼다고 주장했다. 유 전 본부장이 자신들을 찾아와 위례신도시 개발 사업을 미리 말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뺨을 때리는 등 폭행을 당했다고 했다.

남 변호사는 인터뷰를 통해 "온 나라를 시끄럽게 해서 죄송하게 생각한다. 도피했다는 이야기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저도 모르는 사이에 괴물이 돼 있었다. 이건 제 일이고 가족들은 상관 없으니 가족들은 보호해줬으면 한다"며 조만간 귀국해 조사를 받겠다고 했다. 그는 귀국 후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대형 로펌을 선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2015년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된 이후에는 토지 수용에 협조하는 것 외에는 사업과 관련한 역할을 맡은 바 없다고 했다. 남 변호사는 "김씨가 (내가) 수사를 받게 되면서부터 사업 관련해 얼씬도 못하게 했다"며 선을 그었다. 대장동 개발 사업에서 초과이익 환수 조항이 삭제된 것도 최근 기사를 통해 알게 됐다고 했다.

'개발사업에서 통상적·관행적으로 이런 의사결정을 누가 했냐고 판단할 수 있냐'는 질문에는 "유동규 전 본부장이 의사결정권자로 알고 있다"며 "그 윗선은 알지 못한다"고 답변했다.

최근 정영학 회계사가 검찰에 제출한 녹취록 속에 김씨가 '천화동인 1호 지분의 절반은 그분 것'이라고 언급한 부분에 대해서는 "그 이야기를 한 게 기억은 안 나는데 그분이 유 전 본부장인지 당사자만 알지 않을까"라고 답했다. 남 변호사는 정 회계사와 유 전 본부장, 김씨 등과 서로 형,동생으로 호칭했고 그 중에서 가장 큰형은 김씨였다고 했다. 또 유 전 본부장이 무서운 사람이고, 어려운 사이라 깍듯이 대했다고도 덧붙였다.

남 변호사는 또 김씨가 350억 로비 이야기들을 꺼냈을 때 큰일이 나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350억 로비 비용 이야기를 저희들끼리 했었는데, 이런 이야기들이 외부에 나오면 당연히 난리나겠다고 생각했다"면서도 "김씨가 돈 문제가 나오면 하루에도 몇 번씩 입장을 바꿨기 때문에 (녹취록이) 진짜인지 아닌지 의문을 갖고 있었다"고 했다. 또 "50억원씩 7명한테 주기로 했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김씨가 (로비) 비용이 많이 들어가니 저희들(남욱·정영학)에게 이런 비용을 부담하라고 해서 계속 부딪혔다"고 주장했다. 7명 명단은 "언론 기사에 나오는 분들 이름을 들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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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은 기자 luckyss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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