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명이 다섯 번 당하기도'..끊이지 않는 전화금융사기
[앵커]
전화금융사기가 근절되지 않고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대출금리를 낮은 대출로 바꿀 수 있다고 속여 돈을 직접 받아 가로채는 수법으로 교묘히 바뀌고 있습니다.
얼마 전 제주에선 피해자 한 명이 사기범 2명에게 나흘 동안 8천여만 원을 빼앗기기도 했습니다.
보도에 고재형 기자입니다.
[기자]
한 남성이 집 안으로 들어갑니다.
조금 뒤 집을 빠져나가 사라집니다.
이 남성은 이른바 전화금융사기 수거책으로 피해자 한 명에게서 사흘 동안 4차례에 6,500만 원을 가로챘다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기존 대출을 낮은 금리 대출로 갈아탈 수 있다고 속여 돈을 직접 건네받아 가로채는 이른바 대면 편취 수법입니다.
사기범들은 저금리 대출로 유혹한 뒤 피해자가 걸려들면 약정 위반을 들먹이며 기존 대출금을 갚도록 압박했습니다.
[피해자 기존 대출 은행 사칭 사기범 : 약정 위반으로 위약금 발생하신 것 같으신데 방문 추심으로 처리하실 경우 위약금 없이 원금 수납으로 계약이 종료가 가능하다고 안내를 받았거든요.]
피해자들은 사기범의 철저한 계획에 속아 결국, 수거책에게 돈을 줄 수밖에 없습니다.
지난해 제주에서 발생한 전화금융사기 474건 중 406건이 이런 대출 전환 사기이고 관련 피해액은 72억 원이 넘습니다.
경찰은 전화금융사기 형태가 기존 '기관 사칭형'에서 '대면 편취형'으로 바뀌면서 추적수사팀까지 만들어 대응하고 있습니다.
[강경남 / 제주경찰청 강력계장 : 제주 경찰에서는 일선 경찰서에 대면 편취형 전화금융사기 추적 수사팀을 구성해 전화금융사기 사건에 적극 대처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총력 대응에 나선 지난 4월부터 지난달까지 142건이 발생해 47명을 검거하고 16명을 구속했습니다.
YTN 고재형입니다.
YTN 고재형 (jhko@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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