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리뷰] '라스트 듀얼', 하나의 진실 뒤 세 가지 시선.. 거장의 묵직한 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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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장(巨匠) 리들리 스콧 감독이 14세기 사건을 통해 오늘날 우리에게 묵직한 질문을 던지는 작품으로 돌아왔다.
오는 20일 개봉을 앞둔 '라스트 듀얼: 최후의 결투'(이하 '라스트 듀얼')는 14세기 프랑스에서 일어났던 충격적인 실화를 통해 현재를 살고 있는 관객에게 목소리를 건네는 작품이다.
장이 결투에서 패할 경우, 마르그리트는 무고죄로 즉시 화형에 처하는 운명에 놓이게 되는 가운데 영화는 하나의 진실을 전혀 다르게 기억하는 세 인물의 시선을 따라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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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장(巨匠) 리들리 스콧 감독이 14세기 사건을 통해 오늘날 우리에게 묵직한 질문을 던지는 작품으로 돌아왔다.
오는 20일 개봉을 앞둔 '라스트 듀얼: 최후의 결투'(이하 '라스트 듀얼')는 14세기 프랑스에서 일어났던 충격적인 실화를 통해 현재를 살고 있는 관객에게 목소리를 건네는 작품이다.
영화는 유서 깊은 '카루주' 가의 장 드 카루즈(맷 데이먼)가 전쟁에 나간 사이, 그의 친구 자크 르 그리(애덤 드라이버)가 장의 부인 마르그리트(조디 코머)를 겁탈한 뒤 벌어지는 내용을 그린다. 자크는 마르그리트에게 침묵을 강요하지만 그는 불명예를 각오하고 용기를 내어 자신이 당한 일을 고발한다.
각 3개의 장으로 분리된 영화는 세 명의 시선에 따라 달라지는 회상을 보여준다. 장, 자크, 마르그리트는 같은 사건을 자신의 관점에서 다르게 이야기한다. 이러한 구성은 자연스레 구로사와 아키라의 명작 '라쇼몽'을 떠오르게 한다.
그러나 '라스트 듀얼'이 '라쇼몽' 보다 더욱 흥미로운 지점은 영화가 과거의 사건을 통해 시의성 있는 주제와 강렬한 메시지를 세련된 방식으로 연출했다는 데 있다.
14세기에 소멸했어야 마땅한 과거가 지금까지 반복되고 있다는 사실은 공공연한 비밀이다. 관객은 자연스레 당시를 살았던 마르그리트의 눈과 귀가 돼 현재에 벌어지는 비극적인 사건들을 떠올리게 되고, 과거와 지금의 우리를 돌아보게 된다.
진실을 밝혀야 하는 왕 샤를 6세(알렉스 로우더)가 그저 철없게 웃는 동안, 구경꾼들 역시 해맑은 미소와 환호로 승자를 축하한다. 처연한 동시에 치열한 마지막 혈투가 무색할 정도로 이들에게 진실이란 그저 또 다른 유희 거리에 지나지 않을 뿐이다.
속도감 넘치는 전개와 작은 디테일까지 놓치지 않는 섬세한 연출, 각 장마다 미묘하게 달라지는 배우들의 빛나는 연기까지. 영화는 불필요한 장면 하나 없이 2시간 33분이라는 기나긴 러닝타임을 가득 채워 넣는다.
리들리 스콧 감독 연출. 맷 데이먼, 벤 애플렉, 니콜 홀로프세너 각본. 맷 데이먼, 아담 드라이버, 조디 코머, 벤 애플렉, 알렉스 로우더 등 출연. 청소년 관람불가. 10월 20일 개봉.
[사진 제공 =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YTN star 김성현 (jamkim@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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